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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벌었지만 부채협상 막판진통…매카시 "디폴트 前 타결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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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벌었지만 부채협상 막판진통…매카시 "디폴트 前 타결가능"
"전보다 타결에 더 가깝지만 쉽진 않아"…일부 세부항목 놓고 대치
공화 '법안숙려 72시간 규정' 고수로 협상시간 촉박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미국 부채한도 인상 협상이 일부 진전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재무부가 수정해 제시한 채무불이행(디폴트) 시한 이전에 합의가 가능할 것이란 긍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의회전문매체 더힐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매카시 의장은 주말인 27일 오전(현지시간) 의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는 (협상) 진전을 봐왔고, 오래전에 느꼈던 것보다 지금 타결에 더 가까이 있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재무부가 제시한 다음 달 5일 디폴트 시점 이전에 타결이 이뤄질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다만 "어떤 형태의 것이든 쉽지는 않다"고 해 세부 조항을 두고 백악관과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음을 시사했다.
공화당 협상팀 일원인 패트릭 맥헨리 하원의원도 기자들에게 골치 아픈 일련의 난제들로 인해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면서, 문제가 빨리 해소될지 또는 주말 동안에도 협상을 지속해야 할지는 불명확하다고 전했다.
맥헨리 의원은 막판 진통이 그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복잡하다면서 타결이 임박했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는 원칙적인 입장도 표명했다.
그는 "우린 오랫동안 (협상을 위한) 긴 목록을 갖고 있었는데, 내가 예상치 못한 것은 이제 매우 오랜 기간 짧은 목록을 갖게 될 것이라는 점"이라며 "그것은 몇시간이 될 수도, 며칠이 될 수도 있다. 어느 쪽인지 모르겠다"고 언급했다.
연일 협상을 진행 중인 백악관과 공화당은 내년 대선을 감안해 2년간 연방정부 지출을 삭감하는 대신 31조4천억달러(약 4경2천조원) 규모의 부채한도를 올리는 큰 틀에는 의견 접근을 봤지만, 세부 항목을 놓고 이견이 여전한 상황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전날 조 바이든 대통령은 "상황이 좋아 보인다. 매우 낙관적"이라며 26일 밤 12시까지 윤곽이 드러날 수도 있다고 내다봤고, 매카시 의장도 "최종 타결이 이뤄질 때까지 작업은 계속된다"며 주말 타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맥헨리 의원은 이날 "아직 어떤 것도 이뤄진 건 없다. 테이블 위의 모든 문제 간의 상호작용은 짧은 (협상) 목록조차 더 복잡하게 만든다"면서 "우리가 민주당 소속 대통령이 합의안에 서명한다는 점을 인식하면서 현명한 방식으로 균형을 잡으려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화당의 목표는 장기적으로 지출을 줄이는 것이라는 기존과 변함이 없다면서 매년 실질적으로 지출을 줄이는 게 현 상황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 양측이 이날 새벽 2시 30분까지 협상을 지속했다면서 모두 선의로 임하고 있고 조속히 합의가 이뤄지길 원한다고 했다.
그는 "피곤하지만, X-데이트가 임박해 긴급하다는 상황을 알고 있기에 누구도 대화를 그만하자고 하지 않았다"며 "다만 그것이 아무렇게나 협상을 타결하길 원한다는 뜻은 아니다. 타결 내용이 괜찮고 복원력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무부는 전날 디폴트 X-데이트 시점을 기존의 내달 1일에서 5일로 수정하면서 협상에 다소 숨통이 트이기도 했지만, 공화당은 하원의 법안 처리를 위한 '72시간 숙려 규정'을 엄격히 지키겠다고 공언한 터라 시간이 촉박한 것은 여전하다.
매카시 의장도 이날 이 규정 준수 의지를 재차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25일 기준으로 재무부의 잔고는 2017년 이래 최저 수준인 388억 달러(약 51조5천억 원)라고 전했다.
미국이 29일 메모리얼 데이까지 사흘 연휴에 들어간 가운데 전날 밤 휴양지인 캠프 데이비드로 이동한 바이든 대통령은 일요일인 28일 백악관에 돌아온다. 그는 29일 메모리얼 데이 일정에 참석한 뒤 그날 다시 사저가 있는 델라웨어로 간다.
의회 역시 29일까지 휴회한다.
honeyb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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