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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기립 상태로 일주일 버텨…차세대 2호는 충전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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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기립 상태로 일주일 버텨…차세대 2호는 충전도 가능"
고정환 발사체본부장 "제어 컴퓨터간 통신 이상…지상장비 통신쪽 문제인 듯"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조현영 기자 = 고정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은 24일 누리호 발사 연기 원인과 관련해 "발사체 내부에 추진기관 구성품을 점검하는 과정에 이상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누리호 발사 실무를 총괄하는 고 본부장은 브리핑에서 "발사 전체를 진행하는 제어 컴퓨터가 있고 발사대 설비를 제어하는 컴퓨터가 있는데, 이 컴퓨터 간 통신 이상이 발생했다"며 "자동으로 절차를 수행하는 데 장애가 있어 발사를 부득이하게 취소하게 됐다. 발사체 내부 이상이 아니라 지상 장비 통신 쪽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립 상태에서 얼마나 대기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일주일 정도는 버틸 수 있다. 필요하면 발사대에서 기립한 상태로 차세대 (위성) 2호는 충전도 가능하다"고 했다.
다음은 고 본부장과 일문일답.

-- 어제 이상이 없었는데 오늘 이상이 발생한 이유는.
▲ 전날 유공압 라인 연결하고 작업을 종결했다. 이 라인이 연결돼야 오늘부터 기체에 가스를 공급하면서 추진 기관에 공급하는 부속품을 점검할 수 있는데, 점검을 하다 이상을 확인했다.
-- 언제까지 이 상태를 유지하나.
▲ 몇 가지 변수가 있는데 (기체를) 싣고 가는 위성이 견딜 수 있는 시간이 있고, 발사대 내부 위성을 보호하기 위해 깨끗한 공기를 주입하기 위해 24시간 시스템을 가동 중인데 무한정은 안 되기 때문에 그런 부분도 보완해야 한다. 또 날씨라든지, 우주체와 충돌할 가능성을 분석한 결과를 종합적으로 봐서 결정해야 한다. 당장은 원인을 파악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취하는 게 급선무다. 내일 오전까지 정리되면 이르면 내일 발사 시도를 할 수 있겠다.
-- 이전 점검 과정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발생한 적 있나. 내일 발사가 어렵다면 다른 후보일은 언제인가. 시간도 변경되나.
▲ 여러 번 리허설했지만, 오늘 문제는 한 번도 발생하지 않았던 것이다. 발사 예비일은 7일이 추가로 있다. 내일 다시 진행하면 동일하게 오후 6시 24분 중심으로 발사를 운용할 것 같다.
-- 기립한 상태에서 얼마나 더 대기할 수 있나.
▲ 1주일 정도는 버틸 수 있다. 필요하면 발사대에서 기립한 상태로 차세대 (위성) 2호는 충전도 가능하다. 큐브는 확인해봐야 한다.
-- 처음으로 실전 위성을 실었는데 '플랜B'가 있었나.
▲ 수많은 부품에서 언제든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을 염두에 뒀다. 그 부분을 보완하기 위한 연구원을 대기하도록 했다. 발사 취소 선언 후 원인 파악 작업에 들어갔다.
-- 연료와 산화제 충전은 어떻게 하나.
▲ 아직 연료와 산화제는 들어가지 않았고, 추진 기관 점검하면 산화제 공급을 위한 냉각 작업을 하는데 그 직전에 멈춘 상태다.
-- 기립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데 왜 문제가 발생했나. 이전에는 조립동으로 이동해 점검했는데 이번에는 기립 상태에서 점검해도 되나.
▲ 발사체에 워낙 많은 부품이 있다. 발사대에도 수만가지 부품이 있고 그것을 운영하기 위한 여러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운영한다. 그래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은 조금씩 늘 있다. 어떤 문제가 발생했는데 대충 무마하고 가다가는 잘못될 가능성도 있어서 철저히 보완하고 발사를 진행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난번과 다른 점은, 지난번에는 발사체 안에 있는 센서가 고장 나서 그걸 교체하려면 조립동에 가져왔어야 했는데 지금은 발사체를 운영하는 컴퓨터 간의 문제라 발사체를 세워둔 채로 작업할 수 있다.
-- 통신장비 문제인가.
▲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통신 장비만 문제가 아닐 수도 있고 소프트웨어 문제일 수도 있고 소프트웨어끼리 돌아가면서 데이터 커맨드를 주고받는데 그게 거쳐 지나가는 장비의 문제일 수도 있다.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차이 없이 점검해야 한다.
-- 밸브는 문제없나.
▲ 압력을 빼는 밸브를 수동으로 해도 동작을 하는 것으로 보더라도 밸브 하드웨어의 문제가 아니라 다른 문제로 판단한다.

lis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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