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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삼성·하이닉스가 마이크론 공백 메우는 것 불개입 시사"
FT, 장영진 차관 발언 토대로 해석…WSJ "韓 미묘하고 불편한 처지 놓여"
마이크론 "20여년간 보안 문제없었다…한 자릿수 매출 타격"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중국의 제재를 받은 미국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의 시장 공백을 메우려 해도 한국 정부는 나서서 막지 않겠다는 입장을 시사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한국은 자국 반도체 업체들이 중국의 마이크론 제재 이후 틈을 채울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같이 전했다.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22일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마이크론 제재에 따른 정부 대응과 관련해 "정부가 (기업에) 이래라저래라 할 수 있는 사항은 아니고 기업이 판단할 문제"라며 "기본적으로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는 글로벌 사업을 하니 양쪽을 감안해서 잘 판단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두고 FT는 삼성전자와 마이크론이 어부지리를 얻더라도 한국 정부가 가로막지 않겠다는 입장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고 해석한 것이다.
마이크론의 중국 내 부재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채우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의 마이크론 제재로 한국이 미묘하고 불편한 상황에 처했다며 마이크론이 중국에서 처한 어려움을 계기로 한국 혹은 마이크론의 경쟁사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돈을 벌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백악관이 지난달 한국 정부에 중국이 마이크론 제품 판매를 제한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마이크론의 대체 공급자가 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촉구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지난 21일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 산하 인터넷안보심사판공실(CAC)은 마이크론 제품에서 심각한 보안 문제가 발견돼 안보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며 자국 중요 정보 인프라 운영자에 대해 이 회사 제품 구매를 중지하도록 했다.
지난해 매출의 약 25%를 차지한 중국 시장이 막히면서 마이크론의 타격은 불가피하다.
마크 머피 마이크론 최고재무책임자(CFO)는 JP모건 간담회서 "중국의 조치에 따른 회사 전체 매출에 미치는 영향은 한 자릿수일 것으로 추산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이런 발언은 마이크론의 주가 하락을 제한했다. 나스닥 상장사인 마이크론의 주가는 2.8% 하락한 66.23달러를 기록했다.
머피 CFO는 "20년 넘게 중국에서 영업해왔지만, 보안 문제와 관련해 고객사의 문제 제기는 없었다"면서 "중국 정부가 어떤 우려를 가졌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anfour@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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