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계 美USTR 대표 "우리가 우려하는 것은 中국민 아닌 中정책"
"中도전에 적절 대응 위해서는 무엇이 문제인지 명확히 정의해야"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대만계 미국인인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22일(현지시간) "우리가 우려하는 것은 중국 정부의 정책과 관행이지 중국 국민이나 중국인 후손, 문화유산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타이 대표는 이날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개최한 '아시아·태평양계(AAPI) 미국인 차별 대응과 미국의 외교 정책'을 주제로 한 세미나에서 "중국의 도전에 적절하게 대응하기 위해 무엇이 도전이고 무엇이 아닌지에 대해 명확하게 정의하는 훈련이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문제는 중국다움이나 아시아다움이 아니다"라면서 "우리가 본질에 더 집중하고 (주변의) 잡음을 없앨수록 문제를 더 정확하게 정의할 수 있고 적절한 해결책도 수립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의 관계는 중요하고 복잡한 관계"라면서 "세계에서 가장 큰 2개의 경제대국인 양국의 관계는 양국의 노동자 및 사업뿐 아니라 전 세계 경제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진단했다.
이어 "지난 수십년간 중국은 상당히 성장하고 발전했다"면서 "그러나 미국 및 다른 경제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은 우리가 무시할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타이 대표는 "지정학적인 긴장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어떻게 대응할지 선택하는 것은 우리에게 달렸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연방정부 내각의 첫 아시아계 장관이었던 노먼 미네타 전 교통부 장관 사례를 거론한 뒤 "간단한 해법은 없지만 (각급 선거 투표 등 정치에) 같이 참여하는 것이 답변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타이 대표는 첫 아시아계 USTR 대표로 미국을 대표해 협상하는 것의 장점에 대해서는 "미국 USTR 대표라는 직함을 갖고 제 얼굴로 나서는 것 자체가 자산"이라면서 "가시성과 대표성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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