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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자포리자 원전 외부 전력 또 차단…방사능 수준은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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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자포리자 원전 외부 전력 또 차단…방사능 수준은 정상"
러 원전 당국…우크라 대반격 임박설로 안전 우려 한층 고조


(서울=연합뉴스) 유철종 기자 =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 지역에 있는 유럽 최대 원자력발전소 자포리자 원전에 대한 외부 전력 공급이 또다시 끊겨 디젤 발전기를 이용한 비상 전력 공급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러시아 원자력 당국이 22일(현지시간) 밝혔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원자력공사(로스아톰)는 이날 텔레그램 계정 메시지를 통해 "750 킬로볼트(kV) 고압송전선이 차단되면서 자포리자 원전이 외부 전력 공급원을 잃었다"고 전했다.
이어 "디젤 발전기를 이용한 자체 전력 공급이 이루어지고 있다"면서 "원전 구역 내 방사능 수준은 정상"이라고 설명했다.
원자력공사는 고압송전선 차단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군이 대부분의 지역을 점령한 자포리자주(州)의 친러 행정부 위원 블라디미르 로고프는 우크라이나 측의 송전선 차단으로 원전에 대한 외부 전력 공급이 끊겼다고 주장했다.
반면 우크라이나 원자력 공사 에네르고아톰은 간밤에 러시아의 포격 이후 송전선이 끊겼다고 말했다.
단일 원전으론 유럽 최대 규모인 자포리자 원전은 자포리자주 서북부 도시 에네르호다르 인근의 드니프로강 좌안에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인 지난해 3월부터 러시아군이 시설을 점령 중이지만 발전소 운영은 우크라이나 직원들이 맡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군의 교전 와중에 작년 7∼8월 이후 원전 일부 시설과 주변 지역에 대한 포격 피해가 끊이지 않으면서 대형 핵사고가 발생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 원전 내 6개 원자로는 모두 가동을 멈춘 상태지만 최소한의 안전 기능이 유지되기 위해선 안정적 전력 공급이 이루어져야 한다.
원자로 냉각 등을 위한 전력 공급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핵연료봉 다발이 과열돼 녹아내리는 노심용융이 발생해 대형 핵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원전 당국은 외부 전력 공급이 끊길 때마다 자체 디젤 발전기를 가동해 전력 공급을 유지하는 아슬아슬한 운영을 계속하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자포리자주가 우크라이나군 대반격 작전의 주요 목표 지역 가운데 하나로 지목되면서 원전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졌다.
우크라이나군의 공세와 러시아군의 대응 와중에 원전이 포격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지난 7일 자포리자 원전 상황과 관련한 성명에서 "점점 예측할 수 없게 되고 잠재적으로 더 위험해지고 있다"면서 심각한 핵사고를 예방할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경고했다.
cjyo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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