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투톱' 방한…"법 기반한 국제질서 유지 공동 뒷받침"
샤를 미셸 의장 DMZ행…"한반도의 상처"
(서울=연합뉴스) 송진원 기자 =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이사회) 상임의장이 22일 방한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EU 지도부는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한국을 찾아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무역 협정, 우크라이나 전쟁,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 등에 관해 논의한다.
EU 현 지도부가 동시 방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U 이사회는 성명에서 "EU와 한국은 법의 지배에 따른 국제 질서 유지를 위한 강력한 공동 지지를 표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역시 EU 정상들의 방한이 "경제, 보건, 과학, 기술 분야에서의 실질적 협력과, 지역적·국제적 문제에서의 협력을 심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인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트위터에 청계천변 사진을 올리며 "EU와 한국의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서울에서 열리는 정상회의에 참석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적었다.
이어 "오늘날의 세계는 우리의 결속력을 더 강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우리는 청정에너지, 연구, 디지털 등 전략적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샤를 미셸 상임의장은 이날 오전 판문점을 방문한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며 "비무장지대(DMZ)는 한반도의 상처"라며 "세대들은 찢겨져 있다. 자유를 향한 여망은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썼다.
그러면서 "북한의 핵무장이 역내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회담에서는 우크라이나 지원 방안도 논의될 전망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일본 히로시마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지뢰 제거 장비, 긴급 후송 차량 등 우크라이나가 필요로 하는 물품을 신속히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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