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 전투기 바뀌나…美, F-22 넘을 '6세대機' 개발 착수
미 공군, '차세대 전투기 개발 프로젝트' 참여업체 모집공고
(서울=연합뉴스) 유한주 기자 = 미국 공군이 세계 최강 전투기로 꼽히는 F-22 스텔스기(랩터)의 뒤를 이을 6세대 전투기 개발에 착수했다.
18일(현지시간) 미 공군 성명에 따르면 미 공군은 최근 6세대 전투기 개발 프로젝트인 '차세대 공중 지배'(NGAD) 플랫폼에 참여할 방산업체 모집에 나섰다
미 공군은 "2024년 체결을 목표로 하는 NGAD 엔지니어링 및 제조 개발 계약을 위해 (방산) 업계에 기밀 공고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공고를 통해 향후 F-22 랩터를 대체하게 될 NGAD에 대한 미 공군의 요구 사항을 충족시켜줄 공급 업체 선정 절차가 공식적으로 시작됐다"고 전했다.
미 록히드마틴, 보잉, 노스롭그루먼 등이 NGAD 입찰 경쟁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은 전망했다. 이중 록히드마틴과 보잉은 F-22를 개발한 업체들이다.
미국의 대표적 5세대 전투기인 F-22는 러시아의 4세대 전투기인 미그-29 등에 대응하기 위해 2005년 처음 도입됐다.
최고 속도 마하 2.5에 항속거리 3천219㎞를 갖추고, 모의 공중전에서 단 1대로 상대기 100대 이상을 격추하는 등 성과를 내면서 오랜 기간 활약해왔다.
하지만 미국은 막대한 유지 비용 등을 이유로 F-22 생산을 중단한 상황이다. 앞서 미 의회 조사국은 F-22 한 대에 들어가는 비용이 1억9천160만 달러(약 2천500억 원)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생산될 차세대 전투기는 이 같은 단점을 상쇄하면서도 F-22만큼 뛰어난 성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미 공군은 기대했다.
프랭크 켄달 미 공군성 장관은 "NGAD 플랫폼은 F-22보다 한세대 앞선 기술 도약을 상징하는 공중 지배 시스템의 핵심 요소"라면서 "NGAD은 더 향상된 공격 능력과 치열한 작전 환경에서의 생존·지속·상호운용·적응 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직 "미 공군보다 이를 더 잘 수행하는 곳은 없지만 지금 전진하지 않으면 우위를 잃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공군은 새로 개발될 6세대 전투기의 유지·보수 비용도 기존보다 절감될 것으로 보고 있다.
블룸버그는 미 공군이 이번 차세대 전투기 연구 개발과 관련해 2028년까지 160억 달러(약 21조 원)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미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6세대 전투기가 2030년부터 F-22를 대체할 예정이라면서 NGAD 프로젝트에는 유인 및 무인 항공기, 사이버 시스템 개발 등 사항도 포함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han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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