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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스테이지 "인공지능 기술로 좋은 선례 남기고 싶다"
기자간담회서 도큐먼트 AI팩·애스크업 서제스트 시연



(서울=연합뉴스) 오규진 기자 =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의 김성훈 대표가 AI 기술 기업으로서 '좋은 선례'를 남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대표는 16일 중구 페럼타워에서 열린 창사 첫 기자간담회에서 "인공지능 기술로 '해방'과 '편리함'을 가져오는 것이 목표"라며 이렇게 말했다.
업스테이지는 네이버 클로바를 총괄했던 김 대표를 비롯해, 네이버와 카카오[035720], 메타, 엔비디아, 아마존 등에서 활동한 개발자들이 모여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이들은 최근 국제패턴인식협회(IAPR)의 문자인식대회(ICDAR)에서 4관왕을 차지했으며, 구글의 온라인 인공지능 경진 플랫폼 '캐글'에서도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



회사는 이날 광학문자판독장치(OCR) 기술 '도큐먼트 AI 팩'과 기업용으로 주로 쓰이는 인공지능 챗봇 '애스크업 서제스트'(AskUp Seargest)을 시연했다.
도큐먼트 AI 팩은 광학문자판독장치(OCR) 기술로 이미지·PDF 문서를 텍스트로 변환하고, 자연어처리(NLP) 기술로 필요한 내용을 추출하거나 분석·요약한다.
범용 OCR 모델 위에 파인튜닝(미세조정) 기술을 더하면서 정확도를 높였고, 수작업 대비 처리 비용·시간을 최대 82% 줄였다.
김 대표는 "(제품을 쓸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성능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파인튜닝 기술로 진료비 영수증의 경우 인식률을 96%까지 높였다"고 강조했다.
애스크업 서제스트는 챗GPT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적용한 인공지능 챗봇 '애스크업'에 최신 정보 검색 기술과 초개인화된 추천 기술을 더했다.
업스테이지는 애스크업 서제스트를 '환각에 빠지지 않게 하는' 기술로 소개하면서, 사람들이 어떻게 제품을 쓰는지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사람들이 인공지능을 사용하는 방향이 자연스럽게 채팅으로 가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채팅을 포함해 다양한 방식으로 거대언어모델(LLM)을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챗GPT와 자체 모델을 사용하는 비율은 7대 3 정도"라면서 "당장 내일은 아니겠지만 파인튜닝을 통해 GPT 의존도를 낮춰가는 방향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업스테이지는 올해 해외 시장 진출에 초석을 놓겠다면서, 내년에는 단순한 매출 성장을 넘어 손익분기점(BEP)을 넘기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앞서 회사는 이달 초 일본 1위 메신저 '라인'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권순일 업스테이지 사업총괄은 "지난해는 60억 원, 올해 상반기엔 50억 원 정도 매출을 이미 확보해놨다"면서 "업스테이지의 최고 강점 가운데 하나인 언어 확장성에서 자신감을 바탕으로 글로벌 진출에 대한 발판을 놓겠다"고 말했다.
그는 주류 제조사 부루구루와 손잡고 만든 '아숙업(AskUp)레몬스파클하이볼'을 소개하면서 "인공지능으로 세상을 이롭게 만들기 위한 방법으로 다양한 협업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기존 강점을 살리는 방향으로 기술력 성장을 이루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이활석 업스테이지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인공지능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다 보니 여기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면서 "거대언어모델을 잘 파악하고 내재화하고 (강점인) 파인튜닝·프롬프트 역량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acd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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