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돌 맞은 국가녹색기술연구소 "세계적 녹색 싱크탱크 도약할것"
NIGT 10주년 기념 비전선포식…"녹색혁신 코리아"
반기문 "한국, 기후위기 대응 선진국·개도국 가교 역할 해야"
(서울=연합뉴스) 나확진 기자 = "녹색혁신 코리아, 국가녹색기술연구소와 함께 행동을"(Greennovate Korea, ACT with NIGT)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정부출연연구소인 국가녹색기술연구소(NIGT)가 11일 설립 10주년을 맞아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10주년 기념 비전선포식'을 열고 "녹색 혁신을 주도하고 기후기술 정책을 선도해 세계에 인정받는 녹색·기후기술 액션·싱크탱크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선포했다.
이상협 NIGT 소장은 "세계 10위권 경제 규모를 이룬 한강의 기적은 아쉽게도 '고탄소'를 기반으로 한 성장이었다"며 "지금부터는 경제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이산화탄소를 줄여야 하는 그야말로 고난도의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 탄소중립의 길은 결국 과학기술과 혁신을 통해 이룰 수 있는 것"이라며 "국가녹색기술연구소가 대한민국이 확보한 기후 기술, 탄소중립 기술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키우는 역할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또 "한국이 가진 기술을 이용해 기후·탄소중립 후발국도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NIGT는 향후 10년 기관 성장을 도모할 전략으로 '변화, 소통, 협력'이라는 '3C(Change, Communicate, Cooperate) 전략'도 밝혔다.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변화와 혁신을 선도하고, 국민 공감대 형성을 위해 적극적인 대내외 소통을 주도하며, 국제협력과 교류를 촉진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단발성 연구개발(R&D) 사업이 아닌 국가기후위기에 대응한 대형 녹색기술 R&D 사업을 기획하고, 유엔기후변화협약 기술체제 및 선진국 협력 강화를 통해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기술협력 균형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등 방안을 7대 핵심과제로 내세웠다.
선포식에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김상협 대통령 직속 2050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장, 김복철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 이태식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장, 윤석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 이창윤 과학기술정통부 연구개발정책실장 등이 참석해 NIGT 10주년을 축하했다.
반 전 총장은 "한국은 국제사회 일원으로서 기술 혁신을 통해서 기후 위기에 대응하고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데 적극 동참해야만 할 뿐 아니라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가교 역할을 해야 한다"며 "NIGT가 전 세계 기후 기술 정책을 이끄는 싱크탱크로 거듭나길 응원한다"고 말했다.
김상협 위원장도 "10년 전 작은 기구로 출발한 NIGT가 10년 동안 의미 있는 성장을 했다"며 "앞으로도 혁신 기술 발굴과 국제협력에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NIGT는 2011년 이명박 당시 대통령이 서울에서 열린 '글로벌 녹색성장 서밋 2011'에서 설립방침을 밝힌 이후 2013년 KIST 부설 '녹색기술센터'로 출발했다.
지난해 녹색기술센터 제4대 이상협 소장이 취임했으며, 그해 12월 현재 이름인 국가녹색기술연구소로 명칭을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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