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1분기 영업익 191억원…작년 동기대비 23.1% 올라(종합2보)
시장 전망치 20.4% 상회…"지난해 공격적 마케팅으로 리텐션·로열티 증가"
연결대상 종속회사도 7개 줄어…"비용 효율화 이어가겠다"
(서울=연합뉴스) 오규진 기자 = 코스피 상장사 NHN[181710]이 올해 1분기 결제와 모바일 웹보드 게임 매출 호조에 힘입어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NHN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9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3.1%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1일 공시했다.
이번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159억원을 20.4% 상회했다.
매출은 5천483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다. 순이익은 256억 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매출 구성을 보면 결제·광고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9.2%, 지난 분기보다도 5.2% 증가한 2천294억원으로 나타났다.
회사는 오프라인 결제와 페이코 쿠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54%, 38% 오른 점, NHN KCP 대형 가맹점 거래금액이 증가했다는 점 등을 짚었다.
게임 부문은 1천17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7.6% 늘었다.
설 연휴 성수기가 있었고, 모바일 웹보드 게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6.6% 증가하면서 분기 최대 매출을 경신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기술 분야 매출은 1천1억 원, 커머스 분야는 506억 원, 콘텐츠 분야는 418억 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영업비용은 총 5천292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지만, 전 분기보다는 3.9% 감소했다.
이 가운데 지급수수료는 3천524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3.2% 감소했고, 인건비는 1천145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0.4% 증가했다.
NHN은 유의미한 매출 성과를 낸 모바일 섯다의 '지역 점령전' 등으로 웹보드 게임 시장 성장을 이끌고, 3분기 아이템 수집이 강조된 슈팅 게임 신작 '다키스트데이즈' 사전 예약을 시작한다.
NHN페이코는 핵심사업 위주로 조직·서비스를 재편하고 효율적인 비용 집행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오프라인 결제와 페이코 포인트 간 결제 시너지를 확대한다.
페이코의 영업손실 규모를 전년 대비 50% 이하로 줄이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출범 1주년을 맞이한 NHN클라우드는 공공 시장의 클라우드 전환 사업에 집중한다.
특히 하반기 광주 국가AI데이터센터 출범에 맞춰 인공지능(AI) 영역과 시너지를 도모할 계획으로, 공공 및 금융 시장을 목표로 한 기업용 생성 인공지능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안현식 NHN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분기 소폭 적자를 기록했다"면서도 "장기적으로는 매출액 대비 15%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내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NHN은 올해 상반기 첫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을 예고하기도 했다.
정우진 NHN 대표는 "주요 사업에서 성장과 내실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ESG) 경영으로 건전한 지배구조를 정립하며, 궁극적으로 NHN의 기업 가치 제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마케팅 비용 축소, 자회사 통폐합을 비롯한 비용 효율화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안 CFO는 "지난해 과도할 수도 있게 보이는 정도로 마케팅 비용이 집행됐는데 리텐션(재방문)과 로열티 측면에서 좋은 효과가 있었다"고 보면서 "올해는 연간 매출액 대비 4% 초반대를 유지하려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연결 대상 종속회사가 (지난해 4분기와 비교했을 때) 7개가량 줄었다"면서 "2024년까지 60여 개로 종속회사를 감축하겠다고 했는데 그 부분도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acd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