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 강릉분원 설립 20주년 "10년 내 천연물 신약 개발할 것"
KIST 강릉 천연물연구소, 20주년 기념식 개최
(강릉=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강릉 천연물연구소(강릉분원)가 개원 20주년을 맞아 향후 10년 내 글로벌 신약을 개발하는 천연물 바이오산업 거점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KIST는 천연물연구소 개원 20주년 기념식을 10일 오전 강원 강릉 KIST 율곡홀에서 열고 이런 미래 비전을 발표했다.
천연물연구소는 지역균형 발전을 위한 지방과학기술 혁신을 목표로 2003년 5월 1일 설립됐다.
지난 20년간 천연물 전주기 연구 플랫폼 구축,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AI) 기반 천연물 연구 고도화, 한국형 스마트팜 모델 제시 등 연구를 수행했다고 KIST는 설명했다.
연구소는 지난해 기술료 수입으로 17억6천만원을 내 투입 연구비 대비 기술료 수입인 연구생산성이 5.5%로 정부출연연구기관 평균 대비 두 배 성과를 내고 있다고 KIST는 덧붙였다.
강원지역 53개 패밀리기업을 선정해 산학연 연구 협력을 진행하고, 지난 3월 강릉시가 천연물 바이오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선정되는 데도 기여하는 등 지역 협력에도 노력했다는 설명이다.
장준연 KIST 강릉분원장은 이날 '천연물연구소 비전 2033'을 제시하면서 올해 식품의약품안전처 개별인정형건강기능식품 3건, 2028년까지 글로벌 의약품 2건, 2033년까지 글로벌 신약 1건 개발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념식에는 오태석 과기정통부 1차관, 김복철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이사장, 김진태 강원도지사, 김홍규 강릉시장 등 과학기술계 및 자치단체장 등 주요 인사 100여명이 참석했다.
오 차관은 "KIST 강릉 천연물연구소 20년은 지역 과학기술의 역사와 그 맥을 같이해 왔다"며 천연물연구소가 지역혁신 거점이 돼줄 것과 기술혁신 성과를 내 줄 것을 당부했다.
김 지사는 최근 강릉 산불 이재민 숙소를 위해 천연물연구소 내 기숙사 10채를 내 준 것에 것에 감사를 표하며 "강원도 내 유일 국가산단 후보지 선정도 KIST 분원 덕분이다. 차질 없이 잘 대응해서 확정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권학철 천연물인포매틱스연구센터장이 과기정통부 장관 표창을, 이주영 책임연구원이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상을 받는 등 총 8명이 포상을 받았다.
장 분원장은 "앞으로 천연물 바이오 연구를 선도하고 고령화 사회 대비 노화, 만성질환 예방기술을 개발함과 동시에 AI·빅데이터 기반 한국형 스마트팜 개발을 통해 천연물로 인류에 행복을 전하는 연구소로 발전해갈 계획"이라며 "강릉에 천연물 바이오 국가산업단지가 정착하여 지역 발전에 획기적 전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hj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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