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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IT기업 취업해보니 어때?…"리더·직원 소통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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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IT기업 취업해보니 어때?…"리더·직원 소통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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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IT기업 취업해보니 어때?…"리더·직원 소통부재"
"디테일 중시 불필요한 보고 많아"·"임금 실수령액도 알려진 것보단 적어"



(세종=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라쿠텐, 라인(LINE) 등 일본의 주요 IT(정보기술) 기업에 취업한 한국 청년들이 '일본의 경직된 조직 문화가 일본 경제 저성장의 한 원인이 되고 있다'는 견해를 내놓았다.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은 지난 9일 일본 도쿄에서 일본 기업에 취업한 한국 청년들과 간담회를 열고 일본 기업의 근로 여건, 조직 문화, 임금 조건 등을 주제로 대화했다고 무역협회가 10일 밝혔다.
간담회에는 라쿠텐, 일본 IBM, 라인 등 일본 IT 기업에서 일하는 한국 청년 7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일본의 경직된 조직 문화가 경제 성장의 주된 저해 요인이라면서 직원과 리더 간 소통이 부재한 가운데 리더 중심의 의사 결정 구조가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IT 기업 특성상 빠른 의사 결정과 사업 추진이 필요하지만, 디테일을 중시하는 불필요한 보고 서류 작성 등으로 적기 의사 결정과 시장 수요 대응이 어려워져 경쟁력이 약화하는 악순환을 겪고 있다고 소개했다.
변화를 두려워하는 퇴행적 문화가 일본 사회 전반에 만연해 발전 정체를 초래하고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도장을 전자서명으로 대체하는 대신 도장 찍는 시간을 줄이겠다고 발명한 '도장 찍기 기계'를 그 사례로 들었다.
일본 현지 IT 기업의 급여가 한국보다 높다고 알려졌지만, 기대보다 실수령액은 적다는 얘기도 나왔다.
한 참석자는 "일본의 경우 법정 퇴직금이 아예 없는 데다, 매월 내는 주민세가 소득 대비 8%로 높아 한국과 비교해 동일 임금을 받는다면 실수령액은 한국 대비 약 20% 낮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정 부회장은 "일본 취업 한국인들이 인식하는 일본 기업 내 관료주의와 퇴행적 문화는 과거 일본 기업들과는 매우 다른 양상"이라며 "타산지석으로 삼아 새 시도나 아이디어를 존중하면서 조직 내 원활한 의사소통을 조장하고 불필요한 정부 규제는 적극 개혁해 가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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