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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F 출시 7년 만에 연금 자산 10조원 돌파…누적 수익률 15.7%(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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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F 출시 7년 만에 연금 자산 10조원 돌파…누적 수익률 15.7%(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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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F 출시 7년 만에 연금 자산 10조원 돌파…누적 수익률 15.7%(종합)


(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타깃데이트펀드(TDF)가 출시된 지 7년 만에 운용 연금 자산이 10조원을 돌파했다.
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TDF로 운용되는 연금 자산은 10조1천억원으로 집계됐다.
2016년 4월 국내에 처음 출시된 TDF는 근로자의 은퇴 시점을 목표 시기로 삼고 생애주기에 따라 자산 배분을 조정하는 상품이다.
초기에는 위험자산의 비중이 높다가 은퇴 시점이 가까워질수록 안전자산의 비중을 확대하는 '글라이드 패스' 방식을 활용한다.
올해 1분기 기준 TDF 전체 순자산은 11조원으로, 이 가운데 연금 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92.3%로 나타났다. 퇴직연금이 73.7%, 개인연금이 18.6%였다.
또 1분기 퇴직연금 실적배당 상품 중 TDF가 차지하는 비중은 19.3%였다.
2018∼2021년 기준 퇴직연금 내 TDF 적립금은 매년 2배 이상 증가하면서 실적 배당 상품으로 자금 이동을 이끄는 것으로 보인다.
문유성 금투협 연금부장은 "2020∼2021년부터 퇴직연금 실적배당 상품 중 TDF 점유율이 크게 늘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기 투자 인구 확대와 투자 인식 변화도 있지만, 연금 펀드가 실적 배당 상품을 70%까지만 담을 수 있도록 했던 규정이 2018년 하반기 100%까지 담는 것으로 개정된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올해 1분기 기준 TDF 상품을 출시·운용하고 있는 금융투자사는 모두 19곳이고, 상품은 146개였다. 매년 2∼4곳이 시장에 신규 진입하고 있다.
빈티지(예상 은퇴 시점)별로 보면 TDF 2025와 TDF 2030의 누적 순자산이 전체 빈티지 TDF의 22.2%, 20.4%를 각각 차지했다. TDF 2045는 16.8%였다.
이처럼 빈티지별 누적 순자산이 쌍봉형(M자형) 분포를 보이는 것은 투자자들이 은퇴 시점에 구애받지 않고 개인 성향에 부합하는 빈티지를 선택한 결과로 해석된다.
문 부장은 "2016년 출시 당시 2045 빈티지가 가장 적극적인 투자 성향의 상품이었고 2025와 2030은 중위험, 2015와 2020은 가장 안정형이었다"며 "7년의 세월이 흐른 결과 중위험 상품이던 2025와 2030이 저위험 성향으로 바뀌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2025와 2030의 비중이 가장 크다는 것은 은퇴 시점이 가까워진 투자자들이 안정적 투자를 유지할 필요성이 생기면서 저위험 섹터의 규모가 커졌다는 의미로 추정된다"고 부연했다.
2018년부터 올해 1분기까지 TDF의 누적 수익률은 15.7%로 나타났다.
이는 이 기간 물가 누적 상승률(11.6%)과 퇴직연금 원리금 보장형 상품의 누적 수익률(9.1%)을 웃도는 수치다.
TDF는 증시 상승기에는 글로벌 주요 지수와 동조화된 수익을 내고 주가 하락기에는 손실을 일부 방어하는 형태로 매년 해외주식형 펀드와 국내 채권형펀드 사이의 성과를 냈다.
문 부장은 "시장 초기인 2016∼2017년은 TDF 규모가 작아 누적수익률 등에 통계적 왜곡이 생길 수 있어 분석에서 제외했다"며 "TDF 연금 자산이 1조원 수준이 된 2018년부터 분석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TDF가 고수익형 상품이 되는 것을 바라지는 않는다"며 "장기적으로 연금 투자를 해야 하는 근로자들이 안정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자산 배분형 펀드로서의 성과를 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은퇴 인구의 증가와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사전지정 운용) 도입 등으로 TDF의 성장세가 지속할 것"이라며 "안정적인 노후 자산 증식이라는 포인트에서 운용사들의 상품 서비스, 수익률 제고 등을 살피고 연금 시장의 과실이 향유될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ydh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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