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민영 기자 = 경제개혁연대는 태광그룹이 이호진 전 회장 일가 회사의 골프 회원권 판매를 위해 계열사를 부당하게 동원했다는 의혹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에 조사를 요청했다고 8일 밝혔다.
경제개혁연대는 이 전 회장과 친족이 100% 소유한 골프장 업체 티시스의 회원권을 태광그룹 계열사들이 협력업체에 장기간 배타적 거래를 체결하는 조건으로 취득하도록 유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협력업체들은 회원권을 정회원 1인당 13억원에 매입해 정상가격(11억원)보다 높은 가격에 사들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경제개혁연대는 지적했다.
경제개혁연대는 "태광그룹은 이호진 등 특수관계인에게 부당한 이익을 제공해 이전에도 제재 처분을 받은 적이 있다"며 "동일인의 지시나 관여 없이는 결코 같은 목적의 위법행위가 반복될 수 없다고 판단된다"고 했다.
앞서 금융정의연대·경제민주화시민연대 등 8개 시민단체도 지난달 17일 서울중앙지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전 회장이 계열사를 동원해 회원권 매입을 강요한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당시 태광그룹 측은 "악의적 제보에 기반한 것으로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골프장 회원권 관련 거래계약은 계열사와 협력사 간 협력 차원에서 맺은 구속력 없는 양해각서 수준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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