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CIA발 사이버공격 의혹 담은 보고서 '해커제국' 발표
中외교부 "전세계서 행하는 기밀절취·사이버 공격 중단해야"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중국 정부가 장기간에 걸친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해킹 행위들을 조사했다며 관련 보고서를 발표했다.
중국 국가컴퓨터바이러스 응급처리센터와 중국 사이버 보안기업 '360'은 4일 CIA가 타국을 사이버 공격한 사례들을 담았다며 '해커 제국'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공동으로 발표했다.
보고서는 CIA가 장기간 전 세계에서 '화평연변(和平演邊·사회주의 국가의 체제 변화를 유도하는 전략)'과 '색깔혁명(권위주의 정권 국가에서 서방 주도로 일어난 민주주의 개혁 운동)'을 비밀리에 지휘하고, 간첩 활동을 계속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보고서는 각 유형별 사례들을 CIA의 소행이라며 상세하게 열거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4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 측은 반드시 국제사회의 우려를 중시하고 그에 반응해야 한다"며 "사이버 무기를 이용해 전 세계에서 행하는 기밀 절취와 사이버 공격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작년 6월에는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국가안보국(NSA), 국토안보부 사이버안보·인프라 보안국(CISA) 등이 중국의 대미 해킹에 대해 공개적으로 경고 메시지를 낸 적이 있다.
당시 미국 기관들은 중국 해커들이 서로 다른 컴퓨터들을 연결해주는 장치인 라우터 내 소프트웨어 결함 등을 이용하는 수법으로 해킹을 했다고 주장했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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