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1분기 영업손실 130억원·당기순손실 24억원(종합2보)
거래액·매출액은 성장세…등록된 사용자 4천만명 넘어
"해외 결제 매출액 전년 동기 대비 40% 늘어…꾸준한 증가세 지속"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코스피 상장사인 카카오페이[377300]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이 130억원을 기록, 지난해 동기(-11억원) 대비 적자 폭이 커진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일 공시했다.
당기순손실도 24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이는 영업비용이 1천545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4.2% 증가한 영향이다.
카카오페이는 "결제 서비스 매출이 증가함에 따라 카드사에 지불하는 지급 수수료가 증가했고, 금융 자회사들의 인프라 구축 비용 등이 집행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대출 중개와 카카오페이증권의 리테일 사업 등 금융 서비스의 전반적인 매출 증가로 영업손실 규모가 전 분기(-223억원)보다 감소했다.
아울러 올해 1분기 카카오페이 거래액과 연결 기준 매출액은 각각 32조4천52억원, 1천415억원으로 19.2%, 14.7% 증가했다.
3월 말 기준 카카오페이에 등록된 사용자는 4천만명을 넘어섰다.
카카오페이는 "엔데믹(endemic·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을 맞아 해외여행을 떠나는 카카오페이 사용자들을 위해 해외 결제 서비스 고도화와 사용처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며 "결제 빈도가 높은 특정 영역들을 공략해 오프라인 결제 시장을 확대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올해 1분기 카카오페이의 해외 결제 매출액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40%, 직전 분기 대비 20% 늘었다고 백승준 카카오페이 사업총괄 리더가 밝혔다.
백 리더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크로스보더(해외) 결제 매출이 전체 결제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작다"면서도 "매 분기 꾸준히 의미 있는 증가세에 있고, 주요 국가의 크로스보더 오프라인 결제처도 확대되고 있으며, 주요 해외 온라인 결제처 매출 역시 지속해서 성장세에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한국에서 중국으로 방문하는 여행 수요나 중국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방문자 수요는 아직 회복세에 있어 전반적인 성장세는 하반기 이후에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 9월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예정돼있고, 이르면 상반기 중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 단체 관광객에 대한 비자 발급이 허용된다면 크로스보더 결제액은 더욱 의미 있게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백 리더는 올해 2분기 이후 성장 동력을 더욱 가속하기 위해 일본과 중국의 간편결제 1위 사업자인 페이페이, 알리페이와 다양한 공동 마케팅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금융 영역에서는 카카오페이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거래 대금의 성장세에, 최근에 발표된 미국 종합 증권사 시버트 지분 인수 시너지가 더해지며 경쟁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출 중개에서는 지난 3월에 추가된 주택담보대출 서비스, 자동차 카드 결제 비교 서비스에 이어 이달 말 대환대출 서비스 시행을 앞두고 있다.
사용자들이 최적의 대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상품군과 대출 제휴사를 꾸준히 확대할 계획이라고 카카오페이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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