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FOMC 경계심에도 외인 매수세로 상승…2,520대(종합)
외국인 장 초반부터 대거 순매수…코스닥지수도 오름세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코스피가 2일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하며 2,520선 안착을 시도 중이다.
이날 오전 9시 41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9.03포인트(0.76%) 오른 2,520.56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8포인트(0.10%) 오른 2,504.01로 출발한 뒤 오름폭을 키워 2,520대(2,522.27)까지 올랐다. 이후 지수는 2,520선 부근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외국인 매수세가 지수 상승의 동력이 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천175억원을 순매수하며 3거래일 연속 '사자'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천397억원, 708억원어치를 순매도 중이다.
이날 국내 증시는 미국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경계심이 높아진 상황에서도 상승세를 보이며 비교적 원활한 흐름을 나타냈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지난 주 미 연준 FOMC를 앞두고 차익실현 욕구가 커지고 미국 부채한도 협상을 앞두고 외환시장이 흔들리면서 한국 증시가 먼저 흔들린 면이 있었다"며 "그 때문에 정작 이번 주에는 FOMC를 앞두고도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 같지 않다"고 설명했다.
국내 증시가 근로자의 날(5월 1일) 휴장인 관계로 반영하지 못한 지난달 28일 뉴욕증시의 분위기도 이날 뒤늦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당시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80%)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0.83%), 나스닥지수(0.69%)는 모두 상승 마감했다. 4월 소비자심리지수 등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뒷받침해줄 만한 미국의 경제지표가 발표되고, 월말 수급적 요인 등으로 강세를 보였었다.
정명지 팀장은 "지난달까지는 특정 업종이나 테마에 대한 쏠림현상 속에 지수가 오르며 과열 현상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그간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폭락사태 등) 여러 이슈로 수급 측면에서 이 문제가 상당 부분 해소됐다"며 "오늘은 다양한 업종과 대형주가 고르게 오르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가총액(시총) 상위권 종목 상당수가 오르는 가운데 특히 포스코퓨처엠(6.72%), LG화학[051910](1.49%), POSCO홀딩스[005490](1.46%), 기아[000270](1.07%) 등의 상승 폭이 두드러진다.
업종별 지수 가운데 특히 의료정밀(2.14%), 철강 및 금속(1.79%), 섬유·의복(1.79%), 유통업(1.38%) 등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건설업(-1.63%), 의약품(-0.83%) 등은 전 거래일보다 하락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12포인트(1.20%) 상승한 852.95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5포인트(0.28%) 오른 845.18로 출발한 뒤 점차 상승 폭을 키워 850선을 뚫고 올랐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 홀로 161억원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28억원, 35억원어치씩 순매도하고 있다.
시총 상위 주 가운데 에코프로[086520](6.44%), 포스코DX(4.68%), JYP엔터테인먼트(3.88%), 에코프로비엠[247540](3.87%) 등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케어젠[214370](-4.94%),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2.16%) 등은 하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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