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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원 "어린이 킥보드, 제품별로 내구성에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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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원 "어린이 킥보드, 제품별로 내구성에 차이"
10개 제품 시험평가…안전성 국내기준 대체로 충족

(서울=연합뉴스) 전성훈 기자 = 국내에서 유통되는 어린이용 킥보드의 내구성에 다소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시중에 판매되는 어린이용 킥보드 10개 제품을 시험·평가한 결과 바퀴 경도와 부착강도, 브레이크 제동력, 핸들 피로도 등 구조적 안전성 항목은 대체로 국내 기준을 충족했다.
손잡이와 같이 피부가 닿는 부위의 유해물질 안전성도 기준에 부합했다.
다만 품질 항목 중 충격 내구성에서는 제품별로 차이가 있었다.
50㎏의 하중을 가한 상태에서 2㎧의 속도로 단단한 턱에 3회 부딪히는 실사용 시험에서 글로버와 마이크로, 미토, 스쿳앤라이드, 켈리앤스테판 등 5개 브랜드는 3회 시험을 마친 후에도 별다른 손상이 없어 내구성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천리자전거, 키즈휠, 21st 킥보드 등 3개 브랜드는 1회 충격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양호' 등급을 받았고, 롤릭, 토이원 2개 브랜드는 1회 충격에서 플라스틱 부품 손상·이탈 등이 발생해 '보통'으로 평가됐다.
발판에 최대 허용 하중을 15만회 가하는 하중 내구성에서는 10개 제품 모두 이상이 없었다.
시속 10㎞로 15㎞ 거리의 평지를 달리는 주행 내구성에서도 모두 안전 기준을 통과했다.
다만, 롤릭 제품은 장애물 주행시험에서 너트가 헐거워지는 현상이 발생했다. 제조사는 향후 너트 풀림 방지 코팅을 강화하겠다고 소비자원에 알려왔다.



한편 2020∼2022년 3년간 발생한 만 14세 미만 어린이 킥보드 안전사고 현황을 보면 총 2천791건 가운데 864건(31%)이 5∼6월에 집중돼 연중 발생 빈도가 가장 높았다.
사고 원인은 95.1%(2천656건)가 미끄러짐·넘어짐이었다. 다친 부위는 머리·얼굴이 69.3%(1천935건)로 가장 많았다.
소비자원은 어린이 킥보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모 등 보호장구를 반드시 착용하도록 하고 내리막길 주행을 금하는 등 안전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luc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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