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에 갇힌 3∼4월…공기청정기 몸값도↑
의료관리기·마스크 수요도 이어져
(서울=연합뉴스) 전성훈 기자 = 봄과 함께 찾아온 '불청객'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공기청정기의 인기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29일 G마켓에 따르면 올해 3월 공기청정기 판매량은 지난해 3월 대비 12% 늘었다. 4월에는 전년보다 55%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의류관리기는 해당 기간 각각 4%, 11%의 판매 증가율을 보였다.
롯데하이마트[139480]도 3∼4월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1∼2월 대비 3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봄 잦은 황사로 미세먼지 농도가 급상승하는 등 대기질이 크게 악화한 것과 맞물린다.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서울권역 기준으로 올해 들어 이달까지 미세먼지 주의보나 경보가 발령된 일수는 9일로, 관련 통계를 확인할 수 있는 2015년 이래 가장 많았다. 3∼4월 두 달에만 7차례 주의보 또는 경보가 발령됐다.
3∼4월만 놓고 보면 2022년 3차례, 2021년 4차례, 코로나19가 발발한 2020년 1차례였다. 팬데믹 전인 2019년에도 3차례에 불과했다.
업계 관계자는 "계절·생활가전 가운데 공기청정기 수요는 상대적으로 꾸준한 편인데 특히 최근에는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미세먼지 이슈가 크게 부각하며 판매량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말했다.
미세먼지 여파로 마스크 수요도 '반짝' 반등했다.
편의점 이마트24의 마스크 판매량 집계를 보면 지난 1월 30일 정부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한 이래 2월 판매량이 1월 대비 17% 줄었다가 3월에는 2월보다 19% 증가했다.
G마켓 역시 2월 마스크 판매량이 전달 대비 43% 감소했으나 3월에는 13%로 다시 늘었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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