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美은행 불안 여진 속 나흘째 연고점 경신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27일 원/달러 환율이 상승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7원 오른 1,338.0원에 마감했다.
환율은 1.7원 오른 1,338.0원에 개장한 뒤 장 초반 상승 폭을 키워 1,340원선에 올라섰다.
점심 무렵엔 1,342.9원까지 오르며 나흘 연속 연고점을 경신했다.
미국 퍼스트리퍼블릭은행에서 대규모 예금이 인출됐다는 실적 보고서가 공개된 이후 은행권 불안이 재점화한 영향이 이어지고 있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주가는 전날보다 29.75% 하락했다. 전 거래일 약 50% 폭락한 데 이어 급락세를 이어간 것이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나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 등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는 등 위험 회피 심리는 일부 진정됐다.
이에 오후장 들어 환율은 상승 폭 일부를 반납해 1,330원대로 마감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은행권 이슈로 불안 심리가 유입됐다가 그에 반대되는 뉴스들이 나오면서 심리가 안정화된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1,330~1,340원대 구간에서 외환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심이 고조되는 측면도 있다.
같은 시간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0.26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999.51원)에서 0.75원 올랐다.
sj997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