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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익래 다우키움 회장 폭락전 지분매각 논란…금융위 조사선상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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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익래 다우키움 회장 폭락전 지분매각 논란…금융위 조사선상에(종합)
'SG발 폭락사태' 종목 다우데이터 폭락 이틀 전 지분 3.6% 처분
다우키움 측 "작전 연루 의혹 말도 안돼…지분매각은 증여세 마련용"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송은경 채새롬 기자 = 증시에서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 창구를 통한 매물 출회로 8개 종목의 폭락사태가 불거진 가운데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다우데이타[032190] 보유 주식을 폭락 직전 처분해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금융당국은 김 회장의 매매에 문제가 없었는지를 살펴볼 예정이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익래 회장은 지난 20일 시간외매매로 다우데이타 140만주(3.65%)를 주당 4만3천245원에 처분해 605억원을 확보했다.
김 회장의 다우데이타 보유 지분은 26.66%에서 23.01%로 줄었다.
김 회장이 지분을 매각하고서 다우데이타 주가는 거래일 기준으로 하루(21일)를 건너뛰고 지난 24일부터 SG증권 발 매물에 이틀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다우데이타 주가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17일 5만원에서 이날 1만6천원대로 66% 넘게 하락했다.
그러나 이번 사태 전까지 주가 흐름을 보면, 작년 7월 15일 장중 9천700원에서 지난 2월 2일 5만5천원까지 수직 상승했다. 고점 5만5천원은 2020년 3월 19일 종가 기준 최저점 4천500원(장중 4천165원)의 13배에 이른다.
이처럼 김 회장의 지분 매각 시점이 급등하던 주가가 대량 매물에 폭락하기 직전이라는 점에 증권가는 주목했다. 마치 사전에 작전세력의 실체나 시세조종이 이뤄지고 있던 사실도 인지한 듯한 매매였기 때문이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김 회장의 지분 매도 시점이 공교롭게도 폭락 이틀 전이라는 점이 의심스럽다"며 "시장에선 작전세력이 김 회장의 매도 시점을 미리 알고 있었다는 루머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금융당국 관계자는 "현재 단계에서 어디까지 조사 대상인지를 말하기는 어렵지만, 매도 타이밍 등을 봤을 때 김 회장 매매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다우키움그룹 측은 김 회장의 지분 매각과 이번 사태는 전혀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그룹 한 관계자는 "2021년 자녀들에게 주식을 증여하면서 증여세가 발생해 연부연납하고 있다"며 "김 회장이 증여세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일부 지분을 매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가가 많이 오르면 총수들이 현금 필요할 때 지분 일부를 매도하기도 한다"며 "다우데이타 주가가 많이 올랐고 높은 가격이 오랫동안 유지돼온 데다 주가도 안정화돼 이번에 지분을 매각하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SG사태는) 시장에서 이뤄지는 일이어서 우리가 알 수 없다"며 "공교롭게 (김 회장의 지분 매각) 직후 주가가 하락한 것뿐이며 나머지 종목들과 전혀 관련이 없다. 만약 키움증권 차액결제거래(CFD) 계좌에서 반대매매가 있었다고 해도 그 정보를 미리 알 수도 없다"고 반박했다.
다우키움 측은 작전세력과 연루 의혹에 대해선 "증권업 인가를 받았는데 그럴 수가 있나, 말도 안 되는 얘기를 지어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이 세운 다우키움그룹은 다우데이타와 키움증권 등 7개 상장사와 93개 비상장사 등 모두 100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 2021년 다우데이타 지분 200만주를 자녀들에게 증여하는 등 최근 지배구조를 2세로 넘기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당시 장남인 김동준 키움인베스트먼트 대표는 120만주를 받았고, 장녀 김진현씨와 차녀 김진이 키움자산운용 상무는 40만주씩을 받았다.
indigo@yna.co.kr, nor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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