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 프레디 머큐리 착용 망토 등 1천여점 경매에…공개 전시도
뉴욕·LA 등 전시 후 9월 경매…"무대용 왕관 낙찰가 1억원 넘을 듯"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전설적인 록 그룹 퀸의 리드 보컬 프레디 머큐리(1946∼1991)의 유품 1천여점이 소더비 경매에 나왔다.
소더비는 올여름 '프레디 머큐리: 어 월드 오브 히즈 오운'(Freddie Mercury: A World of His Own)이란 이름으로 머큐리의 유품들을 공개 전시한 뒤 9월에 영국 런던에서 경매를 진행한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전시회는 6월부터 미국 뉴욕에 이어 로스앤젤레스(LA), 홍콩, 런던에서 열린다.
미 CNN 방송은 이번 소더비 경매에 나온 머큐리의 유품이 약 1천500점으로, 그의 절친했던 친구이자 재산 상속인인 메리 오스틴이 내놓은 것이라고 전했다.
경매에 나온 품목으로는 그가 쓴 노래 가사 초안들을 비롯해 1977년 히트곡 '위 윌 록 유'(We Will Rock You) 뮤직비디오에서 착용한 것과 비슷한 별 모양 안경, 그의 콧수염 빗, 그가 연주한 기타 등이 포함됐다.
특히 그가 1986년 퀸과 함께한 마지막 투어에서 '갓 세이브 더 퀸'(God Save The Queen)을 공연할 때 착용한 왕관과 망토는 경매 낙찰가가 6만∼8만파운드(약 1억∼1억3천4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소더비는 추정했다.
오스틴은 이날 성명에서 "지금까지 수년간 나는 프레디가 추구하고 사랑했던 모든 멋진 것들에 둘러싸여 사는 기쁨과 특권을 누렸다"며 "하지만 세월이 흘렀고 내 인생에서 이 매우 특별한 장을 마감하기 위해 어려운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전시·경매가 "프레디의 많은 측면을 공유하고, 그의 특별하고 아름다운 정신을 더 잘 이해하고 기념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머큐리는 1971년 결성된 록 그룹 퀸에서 작사·작곡과 보컬, 프론트맨 역할을 도맡았다.
'위 아 더 챔피언'(We Are the Champions), '보헤미안 랩소디'(Bohemian Rhapsody), '러브 오브 마이 라이프'(Love of My Life)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겼으며, 1985년 '라이브 에이드' 콘서트 중 퀸의 공연은 2005년 팝 음악 업계 투표에서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공연으로 뽑혔다.
mi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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