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하루 교통량, 전년보다 1.5% 증가…버스 이동 28%↑
10년새 20% 늘어…가장 차 많은 곳은 수도권제1순환선 하남∼퇴계원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지난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하면서 전국 도로 교통량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27일 발표한 '2022 도로 교통량 조사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도로의 하루 평균 교통량은 1만5천983대로 2021년에 비해 1.5% 증가했다. 코로나 유행이 시작된 2020년(1만5천187대)에 비해선 5.2% 늘었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 교통량은 하루 평균 1만5천348대였다.
'전국 도로의 하루 평균 교통량'은 조사 대상 도로 구간(고속국도·일반국도·국가지원지방도·지방도) 가운데 임의의 지점에서 조사한 각각의 하루 교통량의 평균치를 뜻한다.
지난 2013년부터 10년간 하루 평균 교통량 증가율은 19.5%로 나타났다. 코로나사태가 발생한 2020년 한 해만 빼고는 매년 상승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자동차 등록 대수가 1천940만여대에서 2천550만여대로 31.5% 늘어나고, 국내총생산(GDP)이 25.7% 증가한 것과 궤를 같이한다.
지난해 차종별 교통량을 보면 승용차가 72.8%로 가장 많고, 화물차 25.3%, 버스 1.9%가 뒤를 이었다.
무엇보다 버스 교통량이 2021년에 비해 27.8% 증가했다. 이는 단계적 일상 회복에 따라 대중교통이나 전세버스 등 단체 이동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국토부는 해석했다.
도로 종류별 하루 평균 교통량은 고속국도(고속도로) 5만2천116대, 일반국도 1만3천262대, 국가지원지방도 8천459대, 지방도 5천340대로 집계됐다. 고속국도와 일반국도는 각각 전년 대비 2.2%, 0.7% 증가했지만, 국가지원지방도와 지방도는 각각 4.0%, 3.7% 줄었다.
도로 구간별 교통량은 고속국도의 경우 수도권 제1순환고속국도(남부) 하남∼퇴계원 구간이 21만6천198대, 일반국도의 경우 77호선 서울시∼장항IC 구간이 19만3천62대로 가장 많았다.
지난 2021년 교통량이 가장 많았던 경부고속국도 신갈∼판교 구간은 2.3% 감소해 작년에는 5위로 내려앉았다.
지역별로 보면 강원(3.6%), 충북(2.5%), 경기(2.2%), 충남(1.7%), 전북(1.2%), 전남(0.5%), 경남(0.3%)은 전년 대비 증가했고, 제주(-4.1%)와 경북(-0.7%)은 감소했다.
제주도에서는 버스 평균 교통량이 56.1% 늘었지만, 훨씬 큰 비중을 차지하는 승용차 교통량이 7.1% 감소하면서 전체 교통량이 쪼그라들었다.
국토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도로 교통량 통계연보'를 정책자료·연구자료 등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정부 기관과 연구소, 대학 등에 배부할 예정이다. 자료는 국토교통 통계누리(stat.molit.go.kr)와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교통량 정보 제공시스템(road.re.kr)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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