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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악몽의 24시간'…우주선 폭발·테슬라 10%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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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악몽의 24시간'…우주선 폭발·테슬라 10% 폭락
재산 17조원 증발…트위터는 무료 인증마크 폐지
'돈나무 언니' "테슬라 2027년 2천달러"…모델 S·X 가격 인상도

(서울=연합뉴스) 김기성 기자 = 일론 머스크(51)가 '악몽의 24시간'을 보냈다.
실망스러운 테슬라의 1분기 실적이 발표되고, 대형 우주선 '스타십'(Starship)의 첫 지구궤도 시험비행은 실패하는 등 악재가 이어졌기 때문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2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덩달아 그의 자산도 126억 달러(약 17조원)나 증발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전날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는 작년 동기보다 큰 폭으로 감소한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순익은 25억1천300만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24% 줄었다.
매출은 24% 증가했으나, 이는 테슬라가 1분기 단행한 가격 인하로 차량 매출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매출총이익률은 2020년 4분기 이후 가장 낮았고, 영업이익률은 11.4%에 그쳐 직전 분기보다 4.6%포인트, 작년 동기보다는 7.8%포인트 떨어졌다.
전날 마감 직전에 나온 이런 실적 소식에 이날 테슬라의 주가는 9.75% 폭락해 162.99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운용 창업자의 테슬라 옹호는 여전했다.
그는 이날 CNBC 방송에서 핸들과 페달이 없는 자율주행 로보택시의 출시를 고려할 때 테슬라 주가는 2027년까지 2천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주장을 폈다.
블룸버그억만장자지수(BBI)에 따르면 주가 급락으로 머스크의 부는 하루 만에 126억 달러 줄었다. 올해 들어 최대 감소였다.
머스크는 1천639억 달러(약 218조원)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는데 테슬라의 몫이 가장 많다.
하지만 가치가 치솟고 있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머스크는 프랑스 명품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베르나르 아르노(74) 회장에 이어 세계 2위 부자다.
나쁜 소식은 또 있었다.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가 20일 오전 달·화성 탐사를 위해 개발한 스타십을 발사했으나, 스타십은 이륙 약 4분 만에 비행 중 빙글빙글 돌다가 폭발했다.
머스크는 시험비행 실패 후 트위터에 "스페이스X 팀의 흥미로운 시험비행 발사를 축하한다"며 "몇 달 뒤 있을 다음 테스트를 위해 많이 배웠다"고 쓰며 아쉬움을 달랬다.
이밖에 머스크가 지난해 인수한 소셜미디어(SNS) 트위터는 앞서 예고한 대로 이날 유명인과 정치인 등의 계정이 진짜라는 걸 보여주는 무료 공인 인증마크를 없애기로 했다.
트위터는 그동안 일정한 절차를 거쳐 공인 인증마크를 대가 없이 붙여줬지만, 머스크는 이를 폐지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대신 개인에게는 월 7.99달러(약 1만원)를 내면 블루 인증마크를, 기업에는 월 1천달러(133만원)를 내면 골드 인증마크를 부여하기로 했다.
머스크는 가짜 계정이 확산하고 잘못된 정보가 퍼져 자칫 서비스 붕괴를 낳을 수 있다는 일부의 우려에도 이를 강행해, 향후 결과가 주목된다.
한편 테슬라는 이날 그간의 잇따른 가격 인하 조치를 뒤로 하고 모델 S와 X의 미국 가격을 인상한다고 홈페이지에서 밝혔다.
이에 따라 모델 S 플레이드와 모델 X 플레이드 가격은 각각 10만4천990 달러에서 이제 10만7천490달러로 오른다.
모델 S는 8만7천490 달러로 2.9%, 모델 X는 9만7천490달러로 2.6% 각각 인상됐다.
이번 가격 인상에도 이들 4개 차종의 가격은 올해 수요 진작을 위해 잇따라 가격을 내린 만큼 연초보다는 아직 약 20% 낮은 수준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cool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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