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사령관 "北의 7차 핵실험은 만약이 아닌 언제냐의 문제"
상원 청문회 출석…"김정은, 신뢰할 수 있는 2차 타격능력 개발중"
"한미훈련에 실사격 훈련 재도입 추진…주한미군 정보 경쟁력 우려돼"
(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폴 러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은 20일(현지시간) "김정은은 7차 핵실험을 할 준비가 됐으며, 외부 개입이 없다면 북한이 또 핵무기를 터뜨리는 일은 '만약'이 아니라 '언제'냐의 문제다"라고 밝혔다.
러캐머라 사령관은 이날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 서면 답변에서 "핵무기를 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김정은의 의지는 확고하며 그는 신뢰할 수 있는 2차 타격 능력을 개발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2차 타격 능력은 적의 공격에 대해 핵무기로 반격할 수 있는 역량으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과, 적 공격을 감지하는 즉시 핵무기를 발사하는 '경보 즉시 발사'(LOW·Launch On Warning) 등이 포함된다.
이와 관련해 러캐머라 사령관은 청문회에서 "지난 1년여 동안 김정은은 여러 다른 역량을 보여줬으며 이 모든 게 2차 타격 능력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이 북한의 핵실험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중국은 (핵실험을) 지지할 수도, 그러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 현재 중국은 러시아와 함께 유엔의 대북 제재 노력을 방해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대북 태세 강화를 위해 한미연합훈련에 실사격 훈련을 다시 도입하려고 하고 있지만 훈련 예산이 부족하다고 토로했다.
또 중국, 러시아, 북한이 정보전 기술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면서 정보 영역에서 주한미군의 경쟁력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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