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가봉 정상회담…"일대일로 협력 심화·무역 확대"(종합)
가봉대통령 방중 계기 양국 '전면적전략협력동반자 관계'로 격상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중국이 아프리카 중서부 국가 가봉과의 관계를 '전면적 전략협력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9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알리 봉고 온딤바 가봉 대통령과 회담했다.
회담 결과를 담은 공동성명에 따르면 두 정상은 양국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고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양국 관계를 전면적 전략협력동반자 관계로 격상키로 결정했다.
양측은 또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협력을 심화하고, 양자 무역 규모를 더욱 확대하기로 뜻을 모았다. 중국 측은 더 많은 가봉 제품의 중국 시장 진출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중국은 더 많은 자국 기업이 가봉에 투자하고 현지 도로, 전력, 정보통신 등 관련 인프라 건설에 참여하도록 장려하기로 했다. 아울러 농업, 석유 및 가스, 광업, 임업 및 어업과 같은 상호 이익이 되는 분야의 협력을 심화기로 양측은 뜻을 모았다.
또 양국 군 고위층의 교류를 긴밀히 하고, 인원 훈련, 다국적 범죄 퇴치, 장비·기술, 합동 훈련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두 정상은 합의했다.
성명은 또 "민주주의·인권을 수호한다는 구실로 주권국가의 내정에 간섭하고, 세계의 분열과 대항을 도발하고, 자신의 의지를 타국에 강요하는데 결연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온딤바 대통령은 내년 양국 수교 50주년을 맞아 시 주석을 가봉으로 초청했다고 공동성명은 밝혔다.
지난달 집권 3기에 공식 돌입한 시 주석은 러시아를 국빈 자격으로 방문한 데 이어 스페인,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프랑스, 브라질 등 각 대륙별 정상들을 잇달아 안방으로 초청하며 전방위 정상외교에 나서고 있다. 미국의 반도체 분야 대중국 디커플링(decoupling·탈동조화) 시도와, 동맹국을 활용한 외교·안보 관련 대중국 견제에 맞서 '우군 확충'에 사력을 다하는 형국이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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