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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누티비, 폐쇄 선언 번복하나…"시즌2 서비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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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누티비, 폐쇄 선언 번복하나…"시즌2 서비스"(종합)
고소·수사에도 아랑곳 않고 불법 서비스 강행할지 주목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도미니카공화국에 서버를 둔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누누티비'가 폐쇄를 선언한 지 사흘 만에 서비스를 재개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누누티비 운영진인 스튜디오유니버셜은 최근 텔레그램을 통해 "오는 30일 오전 2시부터 누누티비 시즌2를 시작한다"고 공지했다.
이어 "도메인은 공개하지 않으며 누누티비2 공식 텔레그램으로 문의를 남겨놓으면 서비스 재개 후 도메인을 안내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기존 누누티비 공식 텔레그램에서는 또 "서비스 종료 이후 '누누티비' 관련 사칭 텔레그램 채널이 급증하고 있다. 사기에 유의하시길 바란다"며 "재오픈 계획은 일절 없으며 데이터도 삭제한 상태"라고 해 혼선을 빚고 있다.
이를 두고 업계와 정부에서는 누누티비가 실제로 서비스를 재개할지 주목하고 있다.


2021년 개설된 누누티비는 국내외 유료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의 신작 콘텐츠가 공개되는 즉시 스트리밍해 문제가 됐다.
불법 콘텐츠 대응 기구인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가 URL(인터넷주소) 차단에 나섰지만 누누티비는 도메인 변경 등 수법으로 운영을 지속해왔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박완주(무소속) 의원은 최근 불법 도박 광고를 통해 약 333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영상저작권보호협의체가 추산한 누누티비 내 콘텐츠 조회수가 지난달 기준으로 18억회를 훌쩍 넘기고, 최근 흥행한 넷플릭스의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더글로리'와 '길복순'도 무단으로 스트리밍돼 비판 여론은 더욱 커졌다.
이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직접 매일 URL 차단에 나서자 누누티비가 서비스 종료를 선언했으나 유사 서비스가 횡행할 것이라는 우려는 지속해왔다.
이들이 다시 활동을 재개할 가능성이 생기면서 정부도 다시 단속을 강화해야 할 상황이다.
과기정통부와 문화체육관광부,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은 '누누티비 대응 태스크포스'를 꾸렸으며, 국내 OTT 업체들과 방송사, 한국영화영상저작권협회 등도 지난달 '영상저작권보호협의체'를 발족하고 누누티비를 고소했다. 부산경찰청은 누누티비 운영진 검거에 나선 상황이다.
lis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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