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강자 SK바사 vs 전통 강자 GC녹십자…독감 백신 승자는
(서울=연합뉴스) 조현영 기자 = 마스크 의무 해제와 맞물려 독감 환자가 증가하면서 올해 독감 백신 시장 강자는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는 최근 독감 백신 원액 생산에 돌입했다. 지난달 세계보건기구(WHO)가 올해와 내년에 유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독감 바이러스 균주를 공개하면서 독감 백신 사업에 다시 시동을 건 것이다.
SK바사의 4가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4가프리필드시린지'는 GC녹십자의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프리필드시린지'와 함께 독감 백신 시장에서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었다.
스카이셀플루는 세포배양 방식의 4가 독감 백신이며 지씨플루는 유정란을 활용한 4가 백신이다.
GC녹십자는 시장에서 줄곧 선두를 달렸으나 2020년에는 SK바사가 독감 백신 생산실적 1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이듬해인 2021년 SK바사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집중함에 따라 독감 백신 생산을 중단하면서, 그해 GC녹십자 독감 백신 매출액은 1년 전보다 38% 성장하며 크게 늘었다.
올해 GC녹십자는 이 매출을 지키기 위한 전략을, SK바사는 1위 자리를 되찾기 위한 전략을 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SK바사는 팬데믹이 끝나가면서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든 만큼 독감 백신 시장에 욕심을 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회사는 최근 칠레에서 스카이셀플루의 품목허가를 받으며 사업 영역 확장에 나섰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올해 생산이 재개되는 스카이셀플루는 이미 검증된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로 영역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마스크 의무 착용이 해제되면서 올해 독감 백신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보통 봄이 되며 줄어드는 독감 환자 수가 올해는 3월 말부터 반등세를 보였다.
독감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 수는 지난해 12월 말 60.7명까지 증가한 뒤 2월 19일부터 25일까지는 11.6명으로 감소했다. 그러다 대중교통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한 지난달 20일을 전후해 13.2명과 14.5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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