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마켓 "스타트업 혹한기에도 매출 2배 늘어…광고수익 증가"
작년 매출 499억으로 94% 증가…영업손실은 61% 늘어난 565억
"매출 상승 폭, 영업비용 증가 폭보다 커…꾸준히 성장"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지역생활 커뮤니티 당근마켓은 12일 "지난해 영업수익(매출)이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늘었다"면서 "적자 상태가 유지됐으나 주요 비즈니스 모델인 광고에서 괄목할 성과를 내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근마켓이 공시한 2022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499억 원으로 전년(257억 원) 대비 94% 증가했다. 2020년 매출 118억원과 비교하면 4배 넘게 늘었다.
당근마켓은 매출 증대 배경을 주요 비즈니스 모델인 '당근마켓 광고'로 꼽았다. 광고는 지난해 매출 중 99.2%의 비중을 차지했다.
당근마켓은 "작년 한 해 특히 광고 영역에서 많은 변화가 있었다"면서 "우선 기존에 지역 자영업자들을 주 타깃으로 하던 광고 상품을 기업이나 브랜드까지 확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영업자 대상 지역 마케팅 채널인 '비즈프로필'의 기업용 버전인 '브랜드프로필'과 전문 마케터들이 이용할 수 있는 광고 솔루션인 '전문가모드'가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당근마켓은 덧붙였다.
브랜드프로필은 첫 입점 브랜드인 SPC의 '배스킨라빈스'와 3차례 추가 광고를 진행할만큼 좋은 반응을 보였고, '이마트24,' '생활맥주' 등 다양한 업종의 프랜차이즈 브랜드들과도 협업하고 있다.
당근마켓 광고를 이용하는 모 기업 마케팅 담당자는 "종이 전단지 대신 당근마켓을 통해 광고하도록 본사 차원에서 점주들에게 권유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당근마켓은 전했다.
전문가모드 역시 광고주 수가 지난해 4분기 대비 올해 1분기 3배 넘게 증가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당근마켓은 강조했다. 지난 2월에는 네이버와 제휴해 '쇼핑 검색광고'까지 추가해 성장 속도를 높였다.
아울러 기존 자영업자를 겨냥한 '간편모드' 광고 솔루션 이용자 수는 지난해 전년 대비 2배 넘게 늘어났다.
이 밖에도 그동안 모바일에서만 가능했던 광고 집행을 PC 화면으로 옮겨와 더 쉽고 편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한 '당근비즈니스' 웹사이트를 개설하고, 동명 유튜브 채널인 '당근비즈니스'에서 연재 중인 당근마켓을 활용한 자영업자들의 성공사례 인터뷰 '사장님이 해냄' 등이 광고 수익 향상에 도움을 준 것으로 당근마켓은 해석했다.
다만 당근마켓은 2015년 출범 이래 이어오던 적자 행진을 작년에도 끊어내지 못했다.
작년 영업손실은 전년(-364억 원) 대비 61% 증가한 565억 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손실은 전년(-364억 원)보다 48% 늘어난 540억 원이었다.
이에 대해 당근마켓은 "적자는 이어졌으나 2021년에 비해 작년 매출 상승 폭이 영업비용 증가 폭보다 컸는데, 이는 창업 이래 처음"이라면서 "계획대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며 올해는 더욱 큰 매출 상승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당근마켓 관계자는 "올해도 광고를 메인 비즈니스 모델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라며 "계속 광고 솔루션을 개발하고 확장해 나가면서 이용자에게 가치 있는 정보와 혜택이 되는 동시에, 다양한 비즈니스 수요를 아우르는 광고 플랫폼으로 진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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