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억원 할인' 칸타빌 수유, 9번째 무순위 청약서도 일부 미달
134가구 모집에 359명 신청…평균 경쟁률 2.7대 1
(서울=연합뉴스) 김치연 기자 = 고분양가 논란으로 준공 후에도 미분양이 발생한 서울 강북구 칸타빌 수유팰리스가 9번째 무순위 청약에도 일부 평형에서 미달했다.
1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그간 8차례 무순위 청약에서도 미계약된 칸타빌 수유팰리스 134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에 359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 2.7대 1을 기록했다.
이른바 '줍줍'으로 불리는 무순위 청약이란 일반분양 당첨자 계약일 이후에 나온 계약 포기자나 청약 당첨 부적격자로 주인을 찾지 못한 가구에 대해 청약받아 무작위 추첨으로 당첨자를 뽑는 것을 말한다.
이번에 무순위 청약으로 나온 가구는 전용면적 18∼78㎡ 134가구다.
9번째 무순위 청약이지만 일부 평형에서는 이번에도 공급 가구 수보다 신청 인원이 미달했다.
전용 19㎡A는 15가구 모집에 14명만 신청했고, 20㎡A와 20㎡B도 각각 2가구, 3가구 모집했지만 1명도 신청하지 않아 미달했다.
최고 경쟁률은 전용 56㎡A에서 나왔다. 1가구 모집에 22명이 신청해 22대 1을 기록했다.
전용 76㎡는 1가구 모집에 11명이 신청했고, 전용 59㎡A도 18가구 모집에 109명이 신청해 평균 6.06대 1을 기록했다. 전용 78㎡는 69가구 모집에 110명이 신청했다.
작년 3월 처음 분양에 나선 이 아파트는 일반분양 당시 경쟁률 6.4대 1로 청약을 마쳤지만, 전체 216가구 가운데 198가구가 미분양으로 나와 8차례 무순위 청약을 진행했다.
이 아파트는 최초 분양 당시 전용 59㎡는 8억원∼9억2천만원대로 책정됐고, 78㎡는 최고 11억4천800만원으로 정해져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다.
이에 지난해 일부 평형을 15% 할인분양했지만 여전히 고분양가라는 인식에 수요자의 외면을 받으면서 미분양 물량을 털어내지 못했다.
작년 12월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임대주택 활용 목적으로 이 아파트 전용 19∼24㎡ 36가구를 가구당 2억1천만원∼2억6천만원선, 총 79억4천950만원에 매입하기도 했다.
이번 무순위 청약에서는 전용 59㎡ 최저 분양가는 5억2천700만원으로 내려가 최초 분양 당시 최저가(8억20만원)보다 2억7천여만원 저렴해졌다.
전용 78㎡도 이번 최저가는 6억5천400만원으로 기존 10억원에서 3억5천만원가량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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