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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동맹 벨라루스 대통령과 연이틀 공동 안보 강화 논의
"국방·안보 교류 지속 강화…연합국가 안보프로그램 연장 지지"
루카셴코, 핵배치 비판한 마크롱에 "미국도 해외 핵 철수해야"


(이스탄불=연합뉴스) 조성흠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동맹 벨라루스의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과 연이틀 만나 공동 안보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6일(현지시간) 스푸트니크, 타스 통신 등이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루카셴코 대통령과 함께 양국 연합국가(Union State) 최고 국무회의를 열고 양국 공동 안보 전략 개발과 2021~2023년 연합국가 창설 조약의 주요 조항 이행 등을 논의했다. 양국은 1990년대 말부터 연합국가 창설을 추진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양국은 국방 및 안보 분야 교류를 강화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이는 양국 및 두 나라 국민의 근본적 이익에 부합하고 오늘날 국제 정세에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루카셴코 대통령이 연합국가 안보 프로그램 일부의 연장 문제를 제기했다"며 "나는 이를 전적으로 지지하고, 벨라루스 대통령이 우선 과제로 제시한 모든 문제를 최고 국무회의에서 해결할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어제 푸틴 대통령과 회담에서 근본적인 대화를 나눴다"며 "특히 연합국가 군산 복합체 및 국방 발전 등 안보 문제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저녁 열린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이 이날 새벽 2시를 넘기도록 6시간 이상 계속됐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과 루카셴코 대통령은 전날 저녁 회담을 갖고 양국 안보 문제, 국제 무대에서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푸틴 대통령은 회담 공개 발언에서 경제 분야를 비롯한 양국 협력의 성과를 높이 평가했고, 루카셴코 대통령은 서방 제재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벨라루스에 대한 러시아의 핵무기 배치 관련 후속 조처는 언급되지 않았다.
대신 루카셴코 대통령은 이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에서 벨라루스에 대한 핵무기 배치를 비판한 데 대해 "미국 역시 해외에 배치한 핵무기를 철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러시아 국영방송 로시야-1과 인터뷰에서 "모든 핵무기를 쌓아서 파괴하자. 그게 최선일 것"이라면서도 "그때까지 우리는 그들이 하는 대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방송에서 "벨라루스에 전술핵을 배치하기로 양국이 합의했다"고 밝혔고, 루카셴코 대통령은 같은 달 31일 국정연설을 통해 "푸틴 대통령과 나는 필요하면 전략핵무기도 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푸틴 대통령의 계획은 국제적 합의와 중국 정부에 한 약속을 어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연합국가 창설이 회의 핵심 의제였다"며 "양국 정상은 지난 수 년간 정말 훌륭한 성과를 거뒀고 앞으로도 협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jos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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