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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농업장관, 우크라산 저가곡물 쇄도에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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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농업장관, 우크라산 저가곡물 쇄도에 사임
전쟁 뒤 무관세 유입…"EU, 농민 기본요구 안 들어줘"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폴란드 농업부 장관이 우크라이나산 농산물의 대량 유입에 문제를 제기하며 사임했다고 AFP통신, CNN방송 등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헨리크 코발치크 폴란드 농업부 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폴란드) 농민들의 기본적 요구를 들어주지 않을 게 매우 분명한 까닭에 장관직에서 물러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코발치크 장관은 EU 집행위가 우크라이나 곡물을 관세 부과나 수입량 제한 없이 회원국에 들여오는 방안을 2024년 6월까지 1년 연장해 시행하는 안을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폴란드에서는 우크라이나산 저가 농산물이 밀려들어 곡물가 하락 등 시장 혼란을 우려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곡물의 폴란드 대량유입 원인은 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에 수급이 뒤틀린 데 있다.
러시아가 작년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우크라이나의 주요 수출로인 흑해는 전쟁터로 바뀌었다.
튀르키예의 중재로 일부 곡물이 흑해를 통한 곡물 수출이 일부 재개되긴 했으나 여전히 심한 차질 속에 접경국인 폴란드를 통해 육로로 운송되는 곡물의 양이 늘었다.
EU 집행위도 해운 차질의 파급효과를 고려해 폴란드, 불가리아, 루마니아 등 우크라이나 주변국 농민들에 대한 손실 보상금 5천630만 유로(약 810억원)를 지난달 제안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폴란드를 방문해 곡물수출 문제에 대한 불편한 심정을 전했다.
그는 "며칠, 몇주 안에 이번 문제를 결국 해결할 것"이라며 "폴란드와 우크라이나와 같은 가까운 파트너, 진짜 우방 사이에는 의문과 어려움이 아예 없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jangj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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