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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총리, 총선 패배에 당 대표도 사퇴 의사…차기 행보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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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총리, 총선 패배에 당 대표도 사퇴 의사…차기 행보 관심
"9월 차기 당대표 불출마"…새 연정 구성까지 총리직은 계속 수행
나토 가입 등 성과에도 '파티걸' 꼬리표…"인생의 새 페이지 넘길 기회"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총선 패배로 실각이 확정된 산나 마린(37) 핀란드 총리가 자신이 이끄는 중도좌파 사회민주당 대표직에서도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마린 총리는 이날 핀란드 헬싱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9월 당 대회에서 대표직에 도전하지 않겠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혔다고 AFP, AP 통신 등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린 총리는 오는 6일 자신을 포함한 현 연정 내각도 일괄 사임계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만 새 연립정부가 구성돼 차기 총리가 확정되기 전까지는 당분간 총리직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9월까지는 당 대표직을 수행하는 만큼 곧 개시될 새 연정 구성 협상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마린 총리가 이끈 중도좌파 사회민주당은 앞서 지난 2일 총선에서 득표율 19.9%로 3위에 그쳐 200개 의석 가운데 43석을 차지했다.
1위 중도우파 국민연합당이 20.8%로 48석을, 2위 극우 핀란드인당은 20.1%의 득표율로 46석을 각각 확보했다.
유럽 일대의 '우향우' 돌풍에서 핀란드도 예외는 아니었던 셈이다.
총선에서 승리한 집권당 대표가 총리로 임명되는 관행에 따라 마린 총리의 후임은 페테리 오르포 국민연합당 대표가 현재로선 유력하다.
그러나 총선 결과 1∼3위 모두 득표율 차이가 근소했던 만큼, 국민연합당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정책 추동 기반 마련을 위해 다른 정당들과 협치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마린 총리도 사회민주당이 새 연정의 일원이 되는 것에 대해 열려 있다고 여지를 뒀다.
직접 차기 내각의 장관직을 맡을 가능성은 배제했다.
이날 "앞으로는 조금은 더 평화로운 삶"을 살고 싶다고 한 그는 지난 4년간 총리직을 수행하면서 겪은 '고충'도 털어놨다.
마린 총리는 임기 중 '극도로' 힘든 시기가 있었다면서 "내 지구력이 시험에 직면했다"고 털어놨다.
아울러 "총선 결과가 이렇게 나온 걸 보면, 내 인생의 새로운 페이지를 넘길 기회가 주어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19년 세계 최연소 선출직 정상이 된 마린 총리는 코로나19 사태에 적절히 대응했다는 평가와 함께 우크라이나 전쟁 국면에서 러시아에 대한 강경한 목소리를 내고, 사울리 니니스퇴 대통령과 함께 최근 확정된 핀란드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이끌었다.
그러나 사적인 자리에서 파티를 즐기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유출됐고, 당시 마약 검사 결과 음성 판정과 함께 업무 태만이 아니라는 공식 조사 결과가 나왔음에도 끊임없이 '파티걸'이라는 꼬리표가 그를 따라다녔다.
마린 총리는 차기 EU 집행위원장 출마 가능성 등 향후 행보를 둘러싸고 난무하는 추측에 대해서도 일단은 선을 그었다.
그는 "국제 보직을 별도로 제안받은 사실이 없으며, 의원 활동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며 향후에도 국내 정치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shin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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