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서열 5위 차이치, 시진핑 비서실장에 당정업무 총괄까지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비서실장 격인 차이치 중앙판공청 주임이 당정업무를 총괄 조정하는 기구의 수장에 임명된 것으로 확인됐다.
계면신문은 4일 중국 공산당 서열 5위의 차이 주임이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중앙서기처 서기, 중앙판공청 주임과 함께 중앙 및 국가기관공작위원회 서기를 겸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앙 및 국가기관공작위원회는 2018년 당정기구 개편에 따라 중앙 직속기관 공작위원회와 국무원 국가기관공작위원회가 합쳐진 조직으로, '통일 조직과 기획, 배치'를 주업무로 하는 실세 조정기관이다.
업무 범위에 각급 당 조직의 정치, 사상, 조직, 작풍, 기율 지도와 함께 당원 간부에 대한 감독관리, 사정감찰 등이 포함돼 있다.
이런 자리에 시 주석의 비서실장을 앉힌 것은 시 주석이 직접 당정 업무를 관장 지휘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차이치는 지난해 10월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시 주석을 포함해 7명으로 구성된 정치국 상무위원회에 입성하며 시진핑 3기 최고지도부에 올랐다.
신임 총리 리창, 상무 부총리 딩쉐샹 등과 함께 시 주석의 친위 인맥인 '시자쥔'(習家軍)의 대표 주자로 꼽힌다.
시 주석의 정치 기반으로 꼽히는 푸젠성과 저장성에서 근무하며 시 주석과 인연을 맺어 저장성 부성장, 중앙국가안전위원회 판공실 부주임을 거쳐 2016년 10월 베이징 대리 시장으로 전격 발탁됐고 2017년 1월 정식 시장, 그해 5월 베이징시 당 서기에 오르며 초고속 승진했다.
이어 지난해 당대회에서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에 오르면서 시 주석의 최측근임을 입증했고, 중앙서기처 서기를 맡았다.
그의 최고지도부 입성은 당시 중화권 매체들조차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것으로, 당시 중국의 최고지도부 구성의 최대 파격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그는 베이징 당 서기를 맡던 2017년 10월 시 주석을 향해 '영명한 영수'라고 표현하는 등 시 주석에 대한 남다른 충성심을 보여왔다.
jkh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