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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사진 속 스위스 전차' 거래업자 "獨정부가 허가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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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사진 속 스위스 전차' 거래업자 "獨정부가 허가한 것"
스위스 당국 "최근 수년간 거래 허가 요청받은 적 없어"



(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을 담은 보도 사진에 등장한 스위스제 장갑차를 거래한 독일 군수업자가 독일 정부의 허가를 받고 장갑차를 우크라이나에 보냈다고 주장했다.
반면 무기를 다른 나라에 보내기에 앞서 스위스의 허가를 받는 절차는 거치지 않은 것으로 보여 여전히 규명이 필요한 의문점을 남기고 있다.
3일(현지시간) 스위스 신문인 노이어취리허차이퉁(NZZ)의 보도에 따르면 독일 군수업자인 토마스 보크홀트는 신문과 인터뷰에서 덴마크로부터 스위스제 장갑차를 구입해 이 가운데 일부를 우크라이나로 보낸 사실을 인정했다.
이 장갑차는 스위스 군수업체 모바그사(社)의 정찰 장갑차인 '이글 Ⅰ'을 지칭한다. '이글Ⅰ'은 지난달 18일 AFP 통신이 발행한 우크라이나 전황 보도 사진에서 등장하는 전술 차량으로 추정되는 장갑차다.
중립국 스위스는 분쟁 지역에 자국산 무기를 직접 수출하는 것은 물론 타국에 수출했던 무기가 분쟁 지역에 재수출되는 것까지 금지하고 있다.
그런데 스위스제로 추정되는 장갑차가 우크라이나 전황 사진에 등장하면서 파문이 일었고, 스위스 당국은 경위를 규명하기 위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일단 스위스 국가경제사무국(SECO)이 파악한 것은 덴마크가 1990년 '이글Ⅰ' 36대를 수입했고, 덴마크는 이 가운데 27대를 2012년에 독일 업체에 재수출하겠다는 허가를 요청해 이듬해 스위스가 승인했다는 것이다.
NZZ는 후속 상황을 추적해 파르초이크베르케라는 독일 업체가 '이글Ⅰ'을 거래한 회사라고 보도하면서 이 회사의 임원인 토마스 보크홀트와 인터뷰했다.
군 장교 출신인 보크홀트는 "우크라이나에 '이글Ⅰ' 일부를 보냈고, 이 거래는 독일 당국과 모든 것을 조율한 사안"이라며 "우리는 필요한 모든 허가를 받았다"고 NZZ에 말했다.
그는 '이글Ⅰ'이 우크라이나로 보내지기 전에 이 장갑차를 비무장화하기로 했고, 이를 확인하는 증명서류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장갑차에 탑재된 무기를 떼어낸 채 우크라이나에 재수출되는 방식으로 정부 승인을 얻었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러나 스위스 연방정부는 비무장화한 장갑차 역시 전쟁 물자로 간주하기 때문에 재수출하려면 스위스의 허가를 얻어야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이글Ⅰ'을 다른 나라에 인도하겠다는 독일 측 요청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독일 업체는 문제없는 거래였다고 주장하지만 '이글Ⅰ'이 무단 반입됐을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는 셈이다.
스위스 연방정부는 '이글Ⅰ' 거래 및 유통 경로에 관해 독일 측에 공식 답변을 요청한 상태다. 아울러 자체적으로 '이글Ⅰ'의 거래 과정을 추적하면서 절차적 위법이 있는지 등을 조사 중이다.
prayerah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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