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와 "PC부품 거래액 최대48%↑…디아블로4·램값 하락 효과"
조립PC 견적 문의도 2월 대비 32% 증가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전자상거래 전문기업 커넥트웨이브[119860]의 가격 비교 서비스 다나와는 지난달 하순(3월 20∼30일) 주요 PC 부품 10개 품목 거래액이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품목별로는 중앙처리장치(CPU) 거래액이 40%,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가 48% 증가했고, 케이스도 4% 늘었다.
판매량은 CPU가 26%, SSD가 53%, D램이 42% 증가했다. 작년 초 품귀 사태로 가격이 급등했던 그래픽 카드는 이번 조사에서 제외됐다.
다나와는 부품 수요 상승이 지난달 18일부터 블리자드 '디아블로 4'가 글로벌 베타 테스트를 시작한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11년 만에 돌아오는 디아블로 시리즈의 정식 후속작인 디아블로 4는 올해 최고 기대작 게임 중 하나로 꼽혔다.
그간 PC 업그레이드를 미루던 이들이 디아블로4를 구동할 수 있는 고사양 PC 부품 구매에 나선 것으로 다나와는 분석했다.
다나와에 따르면 조립PC 커뮤니티 'PC26'에서도 지난달 디아블로4 관련 PC 견적 문의 게시물 수가 전월 대비 32% 증가했다. 통상 2월은 PC 조립 시장 성수기, 3월 중순부터는 비수기인데 문의 게시글이 줄어들지 않았다고 다나와는 덧붙였다.
반도체 공급 증가로 D램과 SSD 가격이 작년보다 크게 하락한 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다나와 3월 평균 구매 가격 자료에 따르면 시장 주력 판매 제품인 DDR4 16GB 가격은 전년 대비 39%, 600GB∼1TB형 SSD는 전년 대비 32% 하락했다.
다나와 관계자는 "디아블로4를 비롯해 가격하락 등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나와는 디아블로4 정식 출시에 앞서 콘텐츠 가이드를 모은 기획전 페이지를 열고 지속해서 업데이트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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