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차량 인도 늘었지만 시장예상치엔 못 미쳐
(서울=연합뉴스) 임상수 기자 = 미국 전기차회사 테슬라의 올해 1분기 인도 차량 대수가 가격 인하에 힘입어 증가했으나 경제 불안과 경쟁 격화 등으로 시장 예상치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테슬라는 1분기에 전 세계적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6%가 늘어난 42만2천875대를 소비자에게 인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4분기보다도 4% 늘어난 것이지만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 등에서 집계한 시장 예상치 43만8대∼43만2천대에는 미치지 못한 것이다.
투자자들은 그동안 이 회사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차량 가격 인하 전략이 매출을 견인할 수 있을지 주목해 왔다.
테슬라는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전기차 시장에서 스타트업 루시드와 포드자동차 등과의 경쟁이 격화되자 높은 영업이익과 탄탄한 현금 보유 등을 무기로 가격 인하 카드를 꺼냈다.
머스크는 지난 1월 가격 인하 이후 판매주문이 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테슬라는 올해 차량 인도 목표가 지난해보다 37% 늘어난 180만대라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미국과 중국, 독일 공장에 이어 멕시코 북부 몬테레이 인근 공업단지에 새 공장 설립을 계획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에 전기차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을 출시할 예정이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 업계 내 차량 가격 인하 전쟁에서 승리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입어 68%나 상승했으나 2021년 11월 정점보다는 여전히 50% 하락한 상태다.
테슬라는 오는 19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월가에서는 매출이 작년 동기의 188억 달러에서 230억 달러(약 30조4천억 원)로 증가하지만, 순이익은 33억 달러에서 26억 달러(약 3조4천억 원)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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