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이달 세금·공과금 대대적 인상…생활임금은 10% 올라
물가상승률 맞춰 복지수당 등도 인상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영국에서 4월부터 지방세, 수도요금, 통신요금 등이 대거 인상된다.
대신 최저임금과 복지수당도 연 10% 수준인 소비자 물가 상승률에 맞춰 오른다.
1일(현지시간) 정부는 각 구청에 지방세(Council tax) 최고 5% 인상을 허용했다.
지방세는 주택가격 기준으로 등급을 나눠 매기며, 중간 등급인 경우 연 1천966파운드(318만원)에서 연 약 100파운드가 올라간다.
자동차세도 물가 상승률만큼 오른다.
전기·가스요금 6개월간 총 400파운드 감경은 3월 말로 종료됐다.
다만 당초 이달 상승 예정이던 에너지요금 상한은 석달간은 평균 가구 기준 연 2천500파운드(약 404만원)로 유지된다.
인터넷 요금은 최고 약 14% 인상된다. 월 45파운드를 내는 가구는 6.5파운드가 추가된다. 영국의 통신업체들은 약정을 맺었더라도 물가상승률에 약 4%를 더 해서 매해 요금을 올린다.
통신요금도 인상돼서 O2 등의 경우 일부 요금제는 17% 이상 올린다.
수도요금은 약 7.5% 인상된다. 이는 20년 만에 최대 폭이다. BBC에 따르면 평균 가구의 수도 요금은 연 448파운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병원 처방료, 우표 가격 등도 인상된다.
반면 최저임금(23세 이상 생활임금 기준)은 시간당 10.42파운드(1만6천830원)로 9.5파운드에서 9.7% 오른다.
복지 수당과 국가연금도 물가 상승률만큼 인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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