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모빌리티쇼] KG모빌리티, 토레스 EVX·미래전략차 공개(종합)
곽재선 회장 "쌍용차가 겪은 험난한 굴곡, 이제 떨쳐낼 것"
(고양=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KG모빌리티(구 쌍용자동차)의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토레스를 기반으로 한 전동화 모델 '토레스 EVX' 실차가 최초 공개됐다.
KG모빌리티는 30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3 서울모빌리티쇼' 프레스데이 행사에서 사명 변경을 선포하고, 미래 전략 모델을 공개했다.
곽재선 KG모빌리티 회장은 "새로운 모빌리티 토탈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의미에서 쌍용차[003620]에서 사명을 바꿨다"며 "쌍용차는 험난한 굴곡을 겪었고, 이제는 굴곡을 떨쳐내고 우뚝 선 새로운 회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G모빌리티 전시장에서 가장 주목 받은 모델은 토레스 EVX다. 앞서 사진을 통해 이미지가 공개됐지만, 실차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토레스 EVX는 전면부를 가로지르는 수평형 도트 스타일의 발광다이오드(LED) 주간주행등(DRL)을 적용해 전기차만의 차별적 정체성을 강조했다.
전면부의 토잉(견인 연결고리) 커버는 태극기의 건곤감리(乾坤坎離) 중 리 문양을 형상화했다.
1회 충전 시 유럽 인증 기준 약 500㎞, 국내 기준 420㎞ 이상 주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KG모빌리티는 출시 예정인 미래 전략 차종 디자인 콘셉트 모델 O100, F100, KR10 등도 공개했다.
O100은 토레스 EVX를 기반으로 한 전기 픽업 모델이고, F100은 대형 전기 SUV다.
KR10은 코란도의 헤리티지를 이어받은 준중형급 정통 SUV다. 전시 부스에서는 KR10의 디자인 개발 과정도 살펴볼 수 있다.
정용원 KG모빌리티 사장은 "3가지 컨셉트 모델은 개발 중이거나 개발 착수 예정인 모델"이라며 "미래 전략 차종이라고해서 10년 뒤 출시가 아니라 2025년까지 순차적으로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KG모빌리티로의 재탄생은 두번 다시 무너지지 않겠다는 약속"이라며 "EVX는 획기적인 배터리 안정성과 파격적인 가성비를 통해 전기차 시장에서 큰 돌풍을 일으킬 것"이라고 자신했다.
2019년 이후 4년 만에 서울모빌리티쇼에 참가한 KG모빌리티는 아웃도어 트렌드를 제시하는 튜닝차, 티볼리 등의 양산차, 토레스 하이앤드 모델 '토레스TX' 등을 전시했다.
곽 회장은 기자들과 만나 "올해 수출 비중이 예년보다 10~20% 오른 상황"이라며 "앞으로도 내수보다는 수출 위주 전략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와의 협력도 언급했다. 쌍용차 전기차에는 비야디와 협력해 개발한 배터리가 탑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곽 회장은 "비야디와 우리는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며 "비야디 배터리는 화재 안정성 측면에서 탁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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