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부진' 리프트 공동창업자, 경영 일선 물러난다
CEO·회장 동반퇴진…새 수장에 라이셔 전 아마존 부사장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우버와 함께 미국의 대표적인 차량공유업체인 리프트의 공동 창업자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리프트는 27일(현지시간) 로건 그린과 존 짐머 공동 창업자가 조만간 최고경영자(CEO)와 회장직에서 각각 사임한다고 밝혔다.
그린은 내달 17일부터 CEO에서 물러나 이사회 의장을 맡고, 짐머는 6월 30일부터 이사회 부의장을 맡는다. 현 이사회 의장인 숀 아가르왈은 이사회 멤버로 자리를 옮긴다.
새로운 CEO에는 데이비드 라이셔 전 아마존 부사장이 임명됐다.
리프트는 공동 창업자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는 이유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리프트는 최근 실적 부진을 겪어왔다.
지난해 4분기 11억8천만 달러(1조5천363억원)의 매출과 주당 74센트(963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올해 1분기에는 9억7천500만 달러(1조2천694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월가 전망치 10억9천만 달러(1조4천191억원)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
이에 지난해 11월에는 전체 직원의 13%에 대한 해고를 단행하기도 했다.
리프트의 새 CEO인 리셔는 아마존에서 제품 및 매장 개발 부사장과 마케팅 및 상품 부문 수석 부사장을 역임했다.
2009년에는 비영리 재단 월드리드(Worldreader)를 설립했으며, 2021년부터 리프트 이사회 멤버를 지냈다.
그는 성명을 통해 "회사 역사상 중요한 순간에 CEO를 맡게 돼 영광"이라며 "사업을 새로운 차원의 성공으로 이끌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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