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강 서안 북부서 이스라엘인 겨냥 총격…2명 부상
같은 곳에서 한 달 새 3번째…지난달 총격땐 정착촌 유대인들이 집단 보복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서안지구 북부 나블루스 인근의 후와라 마을에서 괴한의 총격으로 2명의 이스라엘인이 부상했다고 이스라엘군이 25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통해 이날 저녁 후와라 마을을 지나는 60번 고속도로에서 차를 탄 괴한이 총격을 가해 이스라엘인 2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군 당국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후송된 피해자들은 의식이 있는 상태로 생명이 위협받는 상황은 아니다.
이스라엘군은 총격 사건 직후 인근 도로를 봉쇄하고 용의자 추적에 나섰다.
후와라 마을에서는 지난달 말부터 이스라엘인을 겨냥한 총격 사건이 이어졌다.
지난달 26일에는 이스라엘 정착촌에 거주하는 20대 유대인 형제가 희생됐고, 이달 19일에도 유대인 남성 한명이 중상을 입었다.
지난달 총격 사건 이후에는 이스라엘 정착촌 주민 수백명이 후와라 마을의 팔레스타인 주민 거주지에 불을 지르고 총격을 가하며 보복했다. 당시 팔레스타인 남성 1명이 죽고 차량 수십 대, 건물 등이 불에 탔다.
요르단강 서안에서는 지난해 초부터 테러 용의자 색출에 나선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및 주민 간의 유혈 충돌이 끊이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수백명이 목숨을 잃었다.
지난해 연말 이스라엘에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주도하는 초강경 우파 정부가 들어선 이후에는 이스라엘군의 서안 수색 작전이 한층 강화되면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긴장이 고조되고 희생자도 큰 폭을 늘었다.
올해 들어 팔레스타인 주민 86명이 희생됐고 이스라엘인도 15명이 사망했다.
meola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