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연평균 5% 이상 초과사망…상위권 대학 휴학생 늘어"
통계청·사회과학자료원 '한국의 사회동향' 포럼 개최
(세종=연합뉴스) 차지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간 사망자가 예년보다 연평균 5% 이상 늘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코로나19를 거치며 배달·배송·운송업 종사자는 급격하게 늘었고, 상위권 대학을 중심으로 휴학생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통계청과 한국사회과학자료원이 공동으로 개최한 제3회 한국의 사회동향 포럼에는 이런 내용의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계봉오 국민대 교수는 '코로나19로 인한 초과사망' 발표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연평균 5% 이상의 초과사망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계 교수는 "다른 나라와 비교해 한국의 초과사망률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지만, 오미크론 변이가 유행한 2022년 봄 이후에는 초과사망률이 빠르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정인관 숭실대 교수는 '코로나19 이후 플랫폼 경제의 확산과 일의 변화' 발표에서 배달·배송·운송업 종사자 비중이 코로나19를 지나며 기존 52%에서 76%에 급격하게 증가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플랫폼 노동자는 비(非)플랫폼 노동자보다 남성·30∼40대·대졸 이상의 비중이 높고, 업무시간 자율성은 높지만 가격 결정의 자율성은 낮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채창균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연구위원은 '코로나19 시기 대학 생활과 졸업 후 취업 실태' 발표에서 "코로나19 이후 신입생과 상위권 대학을 중심으로 휴학생과 중도 탈락률이 증가하고 학사학위 취득 유예생이 늘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직후 고용률은 크게 하락했는데, 고졸자·남성·인문사회계열·수도권대학 고용률 하락 폭이 더 크다는 점도 소개했다. 다만 취업의 양적·질적 측면 모두 1년 뒤 대체로 회복했다고도 덧붙였다.
김주연 서울시립대 교수는 '한국 사회의 쉼의 분포' 발표에서 40∼50대의 쉼 만족도가 낮다고 분석했다. 평소 충분히 쉬지 않으며 쉬고 싶을 때 쉴 수 없는 '쉼 위험군'은 국민 12.7%라고 밝혔다.
이재열 서울대 교수는 기조연설에서 "코로나19 대응은 성공적이었으나 코로나19 이후 지속가능성 문제가 심각해졌고 경제적 불평등, 불신, 이념적 양극화 등 사회적 갈등도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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