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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희 "삼성 로봇 플랫폼 만든다…신성장동력 로봇에 집중"
10년만에 OLED TV 출시는 "번인 개선돼 사용에 무리 없기 때문"
"1분기 시장에서 생각한 만큼 어렵진 않아…적자내는 일 없도록 하겠다"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삼성전자[005930] DX부문장인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은 21일 "삼성리서치에 많은 엔지니어가 모여 삼성 로봇 플랫폼을 만들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부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커뮤니티 하우스 마실에서 열린 삼성전자 비스포크 라이프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로봇은 또 하나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라며 "이를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로봇사업팀은 올해 출시될 EX1이라는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며 "로봇으로 많은 부분이 대체되고 있으며, 로봇 분야에는 우리가 가진 역량을 집중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찾고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로봇을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는 삼성전자는 최근 로봇 개발업체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지분을 14.99% 확보했다. 특히 레인보우로보틱스와 콜옵션 계약도 맺어 향후 이 회사를 인수할 가능성도 열어놓았다.
또 한 부회장은 최근 주목받는 챗GPT의 가전 분야 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기업도 (챗GPT를) 많이 쓰는 것이 사실이고 대세가 되고 있다는 점을 부인하지 않는다"며 "많이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LCD 기반 QLED TV에 주력해왔으나, 올해 10년 만에 국내 시장에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신제품을 출시했다.
OLED TV 재출시 배경에 대해 한 부회장은 "OLED에 대해 10년간 가장 크게 우려한 것이 번인(burn in·화면 잔상) 문제였다"며 "지금은 어느 정도 개선이 됐고 또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데 무리가 없어서 라인업을 도입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소비자 취향이 획일적이지 않고 굉장히 다양해졌다"며 "새로운 디스플레이도 취향 위주로 가고 있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 (OLED TV를) 개발했다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로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는 작년 4분기에 영업손실 600억원을 기록하며 7년 만에 적자를 냈다.
이와 관련해 한 부회장은 "적자 원인에는 물류비 증가, 원자재비 증가, 수요 감소 등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이를 '빅 레슨'으로 삼아 개선 활동을 지속해서 하고 있다"며 "상반기 내에는 좋은 성과를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흑자 전환 예상 시기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시기를 말씀드리기는 시기상조이지만, 작년처럼 적자내는 일은 상반기에는 없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한 부회장은 "아시다시피 세계 경제가 좋지는 않지만, 에너지 관련 기능과 친환경 제품으로 올해 어려움을 타개하려고 한다"며 "생활가전 제품은 소비자들이 일상에 필요한 제품이기 때문에 타격이 그렇게 크지는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1분기를 지나고 있지만 시장에서 생각했던 만큼 어렵지는 않은 것 같다"며 "하반기에는 좀 더 나은 실적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ric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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