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中시장 겨냥한 전기 SUV '콘셉트 EV5' 최초 공개
상하이서 '기아 EV데이' 행사…올해 중국서 양산차 출시 예정
(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기아[000270]가 올해 두번째 전용 전기차 EV9 출시를 앞둔 데 이어 중국 시장을 겨냥한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내놓을 예정이다.
기아는 20일 중국 상하이 E-스포츠 문화센터에서 중국 미디어를 대상으로 '기아 EV(전기차) 데이' 행사를 열고 준중형 전동화 SUV '콘셉트 EV5'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기아는 콘셉트 EV5를 기반으로 한 양산차를 올해 중국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실제 양산되면 EV6와 EV9에 이은 기아의 세번째 전용 전기차가 될 전망이다. 현지 업체들이 장악한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디자인과 공간 활용성, 품질 등의 차별성을 성공적으로 부각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콘셉트 EV5는 기아의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Opposites United, 상반된 개념의 창의적 융합)의 5개 방향성 중 하나인 '볼드 포 네이처'(Bold for Nature, 자연과 조화되는 대담함)를 적용해 강인하고 대담한 외관을 구현했다고 기아는 설명했다.
콘셉트 EV5의 외관은 상위 차급인 대형 SUV EV9이 보여준 최근 디자인의 맥을 잇고 있다.
전면부는 별자리에서 영감을 받은 스타맵 시그니처 램프 디자인을 적용했고, 깔끔함과 견고함을 강조한 새로운 디지털 타이거 페이스도 선보였다. 여기에 강인한 느낌의 후드와 미래지향적 이미지의 범퍼를 결합해 당당한 외관을 연출했다고 기아는 설명했다.
측면부는 박스형 실루엣으로 역동성을 강조했고, 측면 디지털 램프와 다이아몬드 커팅 21인치 휠, 에어로 스포일러 등으로 기아 전동화 SUV의 디자인 정체성을 표현했다. 후면부도 D필러를 과감히 후방으로 옮겨 박스형 실루엣을 연출했고, 전면부와 조화를 이루는 리어램프와 테일게이트 디자인을 적용했다.
내부는 치유·배려·재충전을 주제로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공간을 구현하고 높은 공간 활용성을 갖추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기아는 밝혔다.
크래시패드(운전석 모듈)는 자연과 사람의 대비를 상징하는 상반된 소재를 사용했고, 탑승자가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도록 3개의 스크린이 탑재된 파노라믹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1열 시트와 콘솔을 벤치 시트처럼 연결하고, 회전 가능한 스위블링 시트와 테이블·데크를 활용할 수 있는 트렁크를 적용해 다양한 방식으로 차량 공간을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시트와 도어 암레스트(팔걸이) 부분에는 해조류에서 추출한 원료가 들어간 바이오 폴리우레탄을, 직물 시트에는 재활용 플라스틱을 활용한 소재를 사용하고 내장재 전반에 동물 가죽을 쓰지 않는 레더 프리 디자인을 반영하는 등 환경 측면도 염두에 뒀다.
기아 글로벌디자인센터장 카림 하비브 부사장은 "콘셉트 EV5는 사용자 중심의 혁신적 인테리어와 감성이 더해진 새로운 개념의 SUV 전기차"라며 "자연경관과 인공 건축물이 대비와 조화를 이루는 모습에서 영감을 받았고 환경을 생각하는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의 비전을 제시하는 동시에 고객들의 모든 여정에 영감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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