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극동 영공 지키는 영·독…러 전투기 등 4대 몰아내
(베를린=연합뉴스) 이율 특파원 = 영국과 독일이 에스토니아 영공에서 연합 공중순찰작전 중 러시아 전투기 등 항공기 4대를 몰아냈다고 독일 연방군이 18일(현지시간) 밝혔다.
독일 공군은 이날 트위터 계정에서 "오늘 발트해 상공에서 많은 일이 일어났다"면서 "긴급대응 비상대기(QRA)팀은 4대의 러시아 항공기를 몰아냈다"고 밝혔다.
영국과 독일 전투기는 이날 러시아 단거리 제트여객기인 투톨레프 Tu-134를 몰아낸 데 이어 러시아 전투기 부대의 주력을 이루는 수호이 Su-27 전투기 2대와 안토노프 군용 항공기 AN-12를 몰아냈다.
이들은 공동순찰을 마치고, 에스토니아 애마리 공군기지로 안전하게 복귀했다고 독일 공군은 전했다.
영국과 독일은 지난 15일에도 연합 공중순찰작전에 나서 여객기와 공중급유기 등을 몰아낸 바 있다. 두 항공기 모두 에스토니아 항공보안당국과 교신 없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영공에 접근했다.
나토는 공중순찰작전을 통해 영공 보호 능력이 취약한 회원국을 다른 회원국 공군의 전투기가 지원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영국 공군은 다음 달 독일 공군으로부터 나토 '발트해 공중순찰작전'의 지휘권을 넘겨받기 위한 이양 작업을 하고 있다.
발트해 공중순찰작전에는 영국 공군의 전투기 타이푼과 독일 공군의 유로파이터 등이 투입됐다.
yuls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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