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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해양생물자원관 "해양 곰팡이 유래 농약 항균 소재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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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해양생물자원관 "해양 곰팡이 유래 농약 항균 소재 발굴"



(서천=연합뉴스) 정찬욱 기자=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세균성 식물병 방제 농약 개발에 사용할 수 있는 해양 곰팡이 유래 항균 소재를 발굴했다고 16일 밝혔다.
자원관 미생물자원실 정다운 박사 연구진은 울릉도에서 채집한 해조류에서 해양 곰팡이인 페니실리움 그리세오풀붐을 분리해, 이 곰팡이배양액이 식물병을 일으키는 다양한 세균에 항균 활성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
배양액에서 물질을 분리·분석한 결과, 이 해양 곰팡이가 생산하는 항균 물질은 '톨루퀴놀'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를 이용해 농약 제제를 만든 후 대표적 세균성 식물병인 토마토 풋마름병과 벼 흰잎마름병 방제 효과를 조사한 결과, 기존 농약 성분보다 우수하거나 유사한 수준을 나타냈다.
톨루퀴놀은 기존에 다른 곰팡이에서 발견돼 항암 활성이 보고된 물질이다. 하지만 이 물질의 세균성 식물병 방제 효과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었다.
연구진은 이런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톨루퀴놀을 유효성분으로 하는 식물병 방제용 조성물 특허를 출원했다.
최완현 해양생물자원관장은 "해양미생물이 식품, 의약품, 화장품뿐 아니라 농업 분야에서도 유용한 소재로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jchu20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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