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온시큐어 "키보드 보안 솔루션 버그 잡고 고객사에 공지"
"업데이트 어떻게 적용할지는 고객사 판단에 달려"
(서울=연합뉴스) 오규진 기자 = 정보기술(IT) 보안·인증기업 라온시큐어[042510]는 키보드 보안 솔루션 '터치앤키'의 취약점을 인지하고 관련 조치를 마쳤다고 15일 밝혔다.
정상미 라온시큐어 CX실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역삼동 라온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공식적으로 국가기관에서도 큰 이슈가 아니라고 발표했고 업데이트 이슈라고 이야기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정 실장은 "(라온시큐어도) 내부적으로 상품 등을 검토했다"면서 "기업 측에 업데이트하라고 드려도 사정이 있어서 업데이트하지 못하는 상황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박종문 라온화이트햇 서비스사업본부장도 "버그는 다 잡았고 고객사들에 공지가 다 나간 상황"이라면서 "다만 이것을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는 고객사의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광고 차단 애플리케이션 '애드블록'을 개발한 블라디미르 팔란트는 지난 1월 자신의 블로그에 국내 금융 사이트 다수가 사용하는 '터치앤키'(TouchEn nxKey)의 문제점을 분석하는 글을 올렸다.
팔란트는 "터치앤키는 키로깅 프로그램(키보드로 입력하는 정보를 중간에서 가로채는 해킹 도구)을 충분히 막는 것에 실패하고 있고, 단순한 서비스 거부부터 원격 코드 실행 등에서 다양한 버그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라온시큐어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 및 신규사업 투자가 진행되는 과정에서도 연결기준 매출 468억 원, 영업이익 44억2천만 원, 당기순이익 79억8천만 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올해 상반기 모바일 국가유공자증을 선보이고, 공공 디지털 신분증 사업 연속 수주에 도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정아 라온시큐어 사장은 "4월 여의도 신사옥 이전을 추진하는 등 새로운 10년을 향한 힘찬 시작을 앞두고 있다"며 "사옥 이전을 통해 조직과 업무환경을 재정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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