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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이상 올라 2,370대…미국 소비자물가에 안도(종합)
SVB 우려 완화되고 긴축조절 기대도↑…코스닥지수도 2%대 반등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코스피가 15일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긴축정책 조절 기대감에 힘이 실리자 1%대 반등세를 나타냈다.
이날 오전 9시 23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24.30포인트(1.03%) 오른 2,373.27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31.12포인트(1.32%) 높은 2,380.09로 개장한 뒤 현재는 2,370대 후반 수준에서 소폭의 등락을 반복 중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96억원, 726억원 어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 홀로 902억원 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지난밤 발표된 미국의 2월 CPI 결과는 앞서 미국 실리콘밸리뱅크(SVB) 파산 사태로 혼란을 겪어온 증시를 다소 진정시키는 호재로 작용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2월 CPI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6.0% 올라 8개월 연속 둔화세를 이어갔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6.0% 상승)에 부합하며 전월(6.4% 상승)보다 둔화한 것이었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더욱 주목하는, 변동성이 큰 음식료와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의 전월 대비 상승률은 0.5%로 1월(0.4%)보다 확대돼 시장에 불안감을 남긴 상태다.
한지영 키움증권[039490] 연구원은 "결과적으로 미국의 2월 CPI는 SVB 사태 우려로 혼란을 겪는 주식시장에 일말의 안도감을 제공해줬다"면서 "이번 CPI의 작년 동월 대비 상승률이 5%대가 아닌 점은 아쉽지만, 연준에 긴축속도를 적당히 조절할 수 있는 명분은 줬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오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가 25bp(1bp=0.01%포인트) 인상될 것으로 예상했다.
전날 코스피를 끌어내렸던 SVB 사태 악재도 이날 다소 진정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밤 뉴욕증시에서도 퍼스트 리퍼블릭·찰스 슈왑 등 최근 SVB 사태 이후 폭락했던 지역 은행주들이 반등하며 투자심리가 다소 회복된 모습이 나타났다.
이에 14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1.06%),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1.65%), 나스닥지수(2.14%) 등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모두 상승 마감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006800] 연구원은 "미국 물가 하락 압력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지역 은행들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며 미국 증시가 강세를 보인 점은 이날 한국 증시에도 강세 요인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시가총액(시총) 상위 종목 대부분이 상승하고 있다. 특히 기아[000270](3.15%), 네이버(NAVER)[035420](1.89%), POSCO홀딩스[005490](1.74%), LG화학[051910](1.56%) 등의 오름폭이 크다.
전날 일제히 떨어졌던 업종별 지수도 대부분 올랐다. 그중에서도 의료정밀(1.99%), 기계(2.01%), 운수장비(1.88%), 건설업(1.88%)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17.16포인트(2.26%) 오른 775.21이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48포인트(2.17%) 오른 774.53으로 출발해 775선 안팎에서 소폭의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209억원, 64억원 어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 홀로 254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시총 상위 주 상당수가 오르는 가운데 에코프로[086520](12.67%), 성일하이텍[365340](5.20%), 에코프로비엠[247540](4.07%), 셀트리온제약[068760](3.33%) 등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ykb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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