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알콜, 트러스톤 추천 감사위원 선임안 주총 상정
(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한국알콜[017890]이 행동주의펀드 트러스톤자산운용(이하 트러스톤)이 추천한 감사위원 겸 사외이사 후보를 선임하는 안건을 정기 주주총회에 상정한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알콜은 이달 28일 열리는 주총 안건 중 하나로 '감사위원이 될 사외이사 차재목 선임의 건'을 채택했다.
차재목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는 한국알콜의 지분 7.05%를 보유한 2대 주주 트러스톤이 추천한 인사다.
이로써 한국알콜은 이번 주총을 통해 선임할 예정인 감사위원 겸 사외이사 3명 가운데 1명을 소수 주주 추천 인사로 채우게 될 전망이다.
트러스톤은 지난해 10월부터 한국알콜 경영진과 여러 차례 비공개회의를 하는 방식으로 주주 관여 활동을 해왔다.
최근 국내 행동주의펀드들이 공개적인 주주행동을 펼치는 것과 달리 비공개 대화를 통해 성과를 거둔 셈이다. 트러스톤은 한국알콜의 주가가 사업 안정성과 성장성에 비해 낮은 주주환원율 등으로 현저히 저평가됐다고 보고 있다.
이성원 트러스톤 부사장은 "공정거래법 전문가인 차 변호사가 감사위원으로 선임될 경우 감사위원회에서 더 합리적이고 적절한 검토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차 변호사 외에 다른 2명의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후보에 대해서도 회사 측과 사전 논의를 해왔다'며 "3명의 감사위원 후보 모두를 소수 주주와 협의를 통해 결정한 회사 측의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알콜을 상대로 주주 활동을 해온 '주식농부' 박영옥 스마트인컴 대표와 행동주의 투자 플랫폼 한톨의 김건수 대표도 환영의 뜻을 전했다.
트러스톤은 새롭게 구성될 한국알콜 이사회와 함께 회사의 중장기 사업 방향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yd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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