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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정부, '탄소폭탄 논란' 알래스카 유전개발 승인으로 가닥"
하루 18만배럴 생산 계획…환경단체들 "친환경 기조 바이든의 배신"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정부가 환경파괴 논란에도 알래스카주 북서부의 대형 유전 개발 사업을 승인하기로 했다고 블룸버그 통신과 미국 CNN 방송이 소식통들을 인용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는 바이든 대통령의 참모진이 코노코필립스 프로젝트를 승인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면서 이는 이제까지 바이든 대통령이 기후 문제와 관련해 내린 가장 중대한 결정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석유기업 코노코필립스가 '윌로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알래스카 국립석유보호구역(NPR)에서 추진하는 유전 개발 사업으로, 도널드 트럼프 정부 때 승인됐으나 2021년 법원은 정부의 환경영향 검토가 불충분했다며 제동을 걸었다.
그러나 지난해 고유가 속에 정부는 이 프로젝트 재승인 절차에 나섰다.
이에 환경단체와 일부 원주민들은 이 프로젝트가 '탄소 폭탄'이 될 것이라면서, 공유지 신규 시추를 막고 화석연료 의존을 줄이겠다고 공약한 바이든 정부의 '배신'이라고 비판해 왔다.
반면, 다른 원주민 단체나 의원, 노조 등은 이 프로젝트가 지역 경제에 생명줄이 되고, 러시아 공급 물량을 대체해 미국의 에너지 안보를 강화할 것이라면서 바이든 정부의 승인을 압박해 왔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들은 내무부가 다음주 승인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CNN은 정부가 시추장 3곳과 2곳 중 어느 쪽을 승인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코노코필립스는 알래스카 NPR 내 부지에서 시추장 5곳을 세우려다가 당국과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이를 3곳으로 축소해 계획을 변경했고, 이달 초에는 백악관이 2곳으로 더 줄이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80억달러(약 10조5천억원) 규모의 이 프로젝트가 성사되면 최대 하루 18만 배럴이 생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 미국 원유 생산량의 약 1.6%에 해당하는 양이다.
미 행정부 추산에 따르면 윌로 프로젝트로 생산되는 원유로 인해 배출될 탄소는 연간 920만t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내연기관차 200만대가 더 도로를 달리는 것과 맞먹는 양이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에 대해 "최종 결정은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종 결정이 있었다고 말하는 사람은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코노코필립스도 공식적인 최종 결정이 나올 때까지 논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바이든 정부가 이 프로젝트를 승인하더라도 실제로 원유 생산까지는 수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 도로와 기간시설 건설이 1월 말부터 4월 말까지 이뤄져 기업 측에 시간이 넉넉하지 않은데다 환경단체들이 재차 연방 법원에 승인 처분을 뒤집을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도 있다.
cheror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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